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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학습부진 클리닉> ⑧ 탐닉경향과 중독

성취감․만족감 주는 신경전달 물질 도파민 부족
꾸준한 노력보다 즉시 기쁨 얻는 자극에 집착해

컴퓨터 게임 혹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학교 및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고 있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지속적으로 성적이 내려갈 때 특히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중독’은 말로 충고한다고 고쳐질 수 있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다. 중독에 빠진 이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친구가 전화해도 귀찮기만 하고, 동생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어 하면 샘낸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게임 때문에 야단을 치면 밖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게임이나 컴퓨터 중독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독은 어떤 것에 매달리는 의존행위이며 하지 않았을 때 금단 현상이 생긴다. 정상적인 일이나 업무, 과제 등을 떠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착하고 그것을 못하면 분노하거나 다른 일상의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다면 중독 증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두뇌의 기저핵에는 정상적인 보상 신경회로가 있다. 보상 신경회로는 힘든 것을 참고 꾸준히 일해 무엇인가 완성했을 때, 뿌듯한 만족감을 느끼도록 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때 만족감을 주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쏟아진다. 마라톤 선수가 죽을힘 다해 결승선에 도착하는 순간의 환희, 고생 끝에 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희열, 열심히 공부한 뒤 시험이 끝났을 때 느끼는 기쁨 등이 바로 도파민의 영향이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도파민의 활성도가 부족한 경우, 꾸준히 노력해서 얻는 만족보다 금방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자극적인 일에 집착하게 된다. ADHD가 일반사람들보다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큰 이유도 전두엽의 도파민의 활성도가 낮은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또 다른 중독으로는 대인관계보다 인터넷을 통한 인간관계에 매달리는 형태가 있다. 수줍음이나 창피함, 모욕감을 지나치게 느끼고 대인관계에서 피해 의식을 잘 느끼거나 남이 자신에게 한 실수를 오래 간직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두뇌의 ‘대상회’가 주로 관여하게 되는데 대상회는 상황에 맞게 생각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대상회가 잘 발달이 되어 있으면 사고가 유연하며 변화에 잘 적응하고 너그럽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는 과거의 상처에 집착하게 되고 상대의 잘못에 대해 쉽게 용서를 하지 못한다.

중독자들은 무엇을 하고자 하는 강한 욕구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게임을 할 때만 기분이 좋고 다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이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게임이 자신들에게 힘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게임이나 다른 게이머를 상대로 한 승리감은 아주 강한 것이다. 게이머를 지배하는 것이 바로 이 강한 느낌이다. 이러한 성취감 자체가 중독성이 될 수도 있다. 게임을 잘하는 것, 그 자체가 나쁜 일은 아니다. 볼링이나 수학을 잘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단지, 이러한 것이 통제 불능의 상태로 갔을 때가 문제인 것이다.

중독은 조기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크포인트 테스트에서 중독 가능성이 큰 성향의 아이라면, 일찍부터 아이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는 행동을 자제하고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원칙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방치된 채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환경을 줄이고, 이미 중독이 된 경우에는 강제로 하지 못하게 하기보다 시간을 서서히 제한하고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활동을 통한 일에 흥미와 열정을 가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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