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학교 환경교육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6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환경교육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의 개선'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자국 학교의 환경교육 동향을 발표했다.
◇일본=1993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은 `생활환경 학습'이라는 별도의 과목을 배운다. 자연과 사회과목을 통합한 교과과정으로 구성된 이 교과는 수업시수도 주당 3시간(연간 103∼105시간)이나 돼 환경 관련 정보나 주제를 충분히 다루도록 하고 있다. 3학년 이상 중등학교까지는 일반교과 시간이나 `통합학습시간'(연간 70∼130시간)에 환경교육이 부분적으로 시도됐고 2002년부터는 환경교육을 통합학습시간을 통해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문부성은 `환경교육 교수 안내서'(全 3권)를 발간하고 대학, 민간기구와 공동으로 교사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경 Gakugei 대학은 94년부터 환경 세미나 과정을 시작하고 교사를 위한 환경교육 야간강좌도 운영중이다. 또한 전국환경조사연구소는 교사를 위한 교재를 개발하고 환경교육학의 모델 설정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 생태계 보존학회, 야생조류학회 등과 NACS-J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교사를 대상으로 한 훈련과정이 늘고 있다.
학생들이 참여하는 환경활동 프로그램도 많다. 학교를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해 다양한 폐기물처리방법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100개 학교 프로젝트'와 전국적인 녹색클럽 활동인 `Junior Eco-Club' 프로그램이 좋은 예다. 각 학교 환경클럽의 활동을 환경부가 지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경험과 사례는 격월간으로 발간되는 뉴스레터와 전국적, 지역적 교환프로그램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중국=심각한 환경오염을 겪고 있는 중국은 `활동교과과정'과 `포괄적 실습 교과과정'을 도입해 학교-가정-사회가 연계된 환경교육에 치중하고 있다. 범국가적으로 추진중인 `녹색학교'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3000개 이상의 녹색학교가 다양한 수준의 정부 기구에 의해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학교 중에는 학교 내에 `환경교육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북경 Baiyyunlu에 설치된 녹색교육센터는 활동실, 보고실, 실험실, 소규모 도서실, 녹색 생태학 복도, 수족관 등 9개 부분으로 구성돼 환경 관련 강의나 활동이 있을 때 이용하고 있다. 인근 10여 개 학교의 환경수업에도 개방되며 일반인도 찾고 있다.
농촌학교인 Zoulu 중학교는 학교 내에 생태-농업 단지로서 5헥타르의 과수원, 1헥타르의 양어장을 조성해 물고기와 돼지를 유기 폐기물을 이용해 기르고 있으며 양어장 바닥의 진흙은 과일 나무의 비료로 활용하고 있다. 교사와 학생은 식물원을 만들어 수백 여종의 녹색야채, 약초, 화초를 심고 재배하면서 환경보호와 생태농학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또 북경 Liangxiang 제3 초등교는 학급회의를 환경교육 시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매 시간 `쓰레기' 등 토론주제를 정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문교성은 이들 녹색학교를 평가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