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5일 광주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명예퇴직을 통해 학교를 떠난 교원은 모두 358명(광주 112명, 전남 246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308명(광주 91명, 전남 217명)보다 50명(16.2%) 는 것이다.
예년과 달리 교장·교감 등 관리자 명퇴가 급증해 광주에서 3명, 전남에서 13명이 교단을 떠났다.
사립학교의 증가 폭이 커 광주는 33명에서 46명으로, 전남은 25명에서 34명으로 명퇴자 수가 늘었다.
명퇴금 지급액도 광주는 54억원에서 79억원으로, 전남은 140억원에서 164억원으로 증가했다.
명퇴금 확보에 애로를 느낀 광주시교육청은 사학법인의 명퇴 교원 수를 제한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명퇴 예산이 부족한 이유는 무상급식비, 수학여행비 등에 가용재원을 많이 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교권 붕괴, 교원평가제 도입 등으로 교육환경이 급격히 나빠졌다"면서 "게다가 연급혜택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면서 50대를 중심으로 명퇴를 선택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