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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지도전문가 조효완교사, 입학사정관 된다

공교육 현장의 `진학지도 전문가'로 손꼽히는 조효완 은광여고 교사가 다음달부터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하게 돼 화제다.

19일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에 따르면 조 교사는 은광여고에서 사직하고 내달 2일부터 서울과기대에서 입학사정관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교단 경력 32년째인 그는 진학지도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 및 서울진학진지도협의회 회장을 맡아 입시 상담, 진학지도 프로그램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달여 고민한 끝에 더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고 고교와 대학의 연계도 강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최종 결심했다"며 "서울과기대는 정부 지원 없이 입학사정관 제도를 운영해 내가 기여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사는 입학사정관 제도와 관련 "도입 5년째인데 이제는 연착륙을 할 시점"이라며 "많은 학생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이것저것 `조건 스펙(경력)'을 쌓는데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입시 전형에 대해서는 "수천 개에 이르는 지금의 입시 전형은 너무 많고 복잡하다. 이는 대학들의 이기적인 생각이 작용한 결과"라며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든 전형을 다 알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조 교사는 "공교육 강화와 입시 제도 개선, 입학사정관제의 정착을 위해 작으나마 기여하고 싶다"며 "혼자 힘으로는 어렵겠지만 총장, 학장님들과 상의해 쉽고 단순하면서도 합리적인 입시 전형을 개발해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당국에 대해서는 "진학지도 교사는 `3D 중의 3D'라서 기피 대상이므로 진학지도 보조교사 확충을 검토해야 한다"며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대다수 교사가 힘을 내도록 사기를 북돋워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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