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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영어교육 패러다임 대전환

NEAT 시스템 테스트 완료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공교롭게도 취임 1년을 맞는 날이었다. 지난 16일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테스트를 통해 1만 여명의 대규모 동시접속에도 시스템 성능 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56·사진)은 NEAT를 비롯해 2014 수능, 성취평가기준 마련 등 굵직한 현안으로 휴식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을 돌아볼 여유가 아주 조금은 생겼다고 운을 띄었다.

“정말 어렵지 않다”… 연습 문항 공개할 것
모든 영어교사 대상 온·오프라인 연수 실시




-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 궁금합니다.
“NEAT는 영어 교육, 교육 평가, 컴퓨터 하드웨어, 프로그램의 각 분야 전문가가 협업을 통해 실현해야 하는 거대한 작업입니다. 500여개 검사장에서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4가지 능력을 평가 받는 시험인 만큼 해결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모든 응시생들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문항이 제대로 제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이 응답한 뒤, 결과가 주 컴퓨터에 저장돼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할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하고,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도록 장비를 구성, 부하가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예비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이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세계 최초의 사업이니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EBS NEAT 대비강좌의 수준이 실제 시험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지요.
“방송중인 NEAT 강좌는 평가원에서 각 영역별로 한 세트씩 제공한 연습문제를 샘플로 해 EBS가 직접 선발한, 출제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이 출제한 문항들을 사용합니다. 현재 평가원은 문항 검토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첫 시험의 불안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사교육시장이 벌써 들썩이고 있는데요.
“NEAT는 고교 교육과정을 근거로 하기 때문에 교과서에 제시된 연습문제 수준을 절대 넘어서지 않을 것입니다. 어휘수준 역시 수능보다 더 낮출 것입니다. 불안감 해소를 위해 평가원은 연습 문항을 공개, 문제 수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입니다. 평가원은 시험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교사의 전문성신장을 지원할 것이고, EBS는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의 말하기, 쓰기 공부를 위한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NEAT는 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쉬운 수능이 사교육 의존도를 낮췄듯이 NEAT도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교사 연수가 관건일 것 같은데요.
“모든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연수를 실시하고 여름방학부터 시·도교육청별로 오프라인 연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수준의 영어수업 모형과 자료를 개발·보급함과 동시에 말하기, 쓰기 문항 개발 및 채점에 관한 연수를 강화하고 지속적 확대 실시할 것입니다.”

- 채점 기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NEAT 2,3급은 교육과정 내에서 의사소통 여부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채점기준 역시 이를 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채점에 참여한 선생님들이 자신들의 평소 채점 기준치보다 낮다고 할 정도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자동화 채점 도입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NEAT 외에도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취임 1년 바쁘게 보내셨는데, 앞으로 계획은.
“평가 전공자로서 지난 1년 평가원의 전문성 신장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지적하신대로 수능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2014 수능, 성취기준·성취수준 개발, 성취평가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교과서 검정사업 등은 모두 ‘입시’와 연결됩니다.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단계에 들어간 만큼 10년 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위한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봅니다. 교사들이 활용하기 쉽게 준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ADHD 학생들을 위한 두뇌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문화 자녀와 탈북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을 위한 과제도 구안 중에 있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교육평가가 종합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지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연구기관입니다. NEAT의 성공을 이끌어 자타공인 세계최고 기관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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