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 초등용 동영상 11월말 배포
중등‧학부모용 다큐‧드라마 제작

“갸루상,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괴롭히는 친구 모두 학교폭력 신고번호 117에 고소했으무니다!”
“그래? 기분이 어땠어?”
“고소했으무니다. 무관심도 폭력이무니다. 학교 폭력 모른 척 하면 아니되무니다!”
29일 서울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튜디오. KBS 개그콘서트 30여 명의 출연진들이 학교폭력 예방교육 동영상 ‘행복한 학교, 우리는 친구’ 촬영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동영상은 ‘정여사’, ‘멘붕스쿨’, ‘용감한 녀석들’ 등 6개 인기코너 포맷에 학교폭력 예방 메시지를 쉽고 재미있게 녹였다.
‘멘붕스쿨’에서 ‘갸루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박성호 씨는 “방관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학생을 구제하자는 뜻과 대처법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웃음도 중요하지만 우리 개그가 청소년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멘붕스쿨’ 코너를 맡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우리 딸이 때리길 했어, 뭘 했어? 학교폭력? 어머, 어머 말도 안 돼! 브라우니 물어!”
이어진 녹화에서 ‘정여사’ 코너의 개그맨 정태호 씨도 딸의 가해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학부모 역할을 맡아 “때리는 것만이 아닌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도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알렸다.
교과부 학교폭력근절과 남정란 연구사는 “효과적인 학교폭력예방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친근한 개그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용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35분 분량의 이 동영상은 교사용 가이드북과 함께 11월말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되며 유투브와 교과부 홈페이지에도 탑재된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밖에 학교폭력예방 다큐멘터리(중‧고교용), 드라마(학부모용)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