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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도서관 프로그램 참여로!

독서의 치유력 강조 남태우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대상별 ‘필독도서’ 리스트 개발 추진
도서관 통해 지역사회 동참 이끌어야



“책은 인간정신을 치유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의 도서관 입구에는 ‘정신을 치유하는 약방’, ‘영혼을 치유하는 요양소’ 등의 문구가 쓰여 있었을 정도죠. 이런 본질적 치유 기능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남태우(62·사진) 한국도서관협회 회장(중앙대 교수)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참여한 이유를 ‘독서의 치유기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성을 악한 방향에서 선한 방향으로 돌리고, 선한 것은 더욱 선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힘이 독서에 있다”면서 “교육을 통해 인성을 가꾸겠다는 인실련 취지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 바로 독서”라고 주장했다.

남 회장은 “독서가 가진 힘이 큰 만큼 읽는 책을 잘 선정해야 한다”며 말초적 자극과 유행에 편승한 인기도서 위주의 독서는 경계했다. 그는 “도서관의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도서관협회는 좋은 인성을 키워줄 책을 선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초·중·고·대학생·성인 대상 단계별 필독도서리스트 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에서 필독도서리스트를 개발한다면, 각 소속 도서관은 읽어야할 선서(善書)목록을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도서관에 따라서는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처럼 ‘선서 컬렉션’란을 두고 있다”는 것이 남 회장의 설명이다. 선서 컬렉션도 필독도서리스트처럼 연령별로 두거나, 초록 또는 개요를 작성해 쉽게 내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도서관도 있다.

남 회장은 독서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 지원정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독서를 한다”는 남 회장은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도서구입 영수증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거나 정부나 지자체 운영기금 중 일정 부분을 도서관세로 돌려 공공도서관 확대에 투자하는 간접적 독서진흥정책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도서관이 확대되면 독서교육 외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레크리에이션이나 문화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모든 활동들이야말로 진정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입니다. 도서관만 잘 활용해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성교육이 한층 활성화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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