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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왜 모두에게 한 방향만 보라고 하나

▨ 청심교육포럼: 4인의 창의리더에게 듣는 ‘창조와 융합’

학교법인 청심학원(이사장 하영호)과 청심국제중․고(교장 이충실)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청심교육포럼 2012’를 개최했다. ‘창의 인재, 융합이 답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홍성욱 서울대 교수,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각계에서 창의성을 발현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청심교육포럼에 참석한 4인의 창의리더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잘 하는 분야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다방면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왼쪽부터 박지윤 아나운서, 홍성욱 서울대 교수,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전병삼 KoIAN 대표이사, 최현석 ELBON the table 총괄셰프

◇ 창의성=융합 능력이다: 홍성욱 서울대 교수=“정치, 경제, 사회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융합시키기 위해 더욱 많은 잡종(雜種)이 필요하다.” 홍성욱 서울대 교수에게 융합이란 이것저것 두루 맛보는 것이 아니다. 그가 말하는 융합은 ▲사고의 유연성 ▲다른 분야에 대한 호기심 ▲경계를 넘으려는 용기 ▲소통에 대한 관심 ▲지적 실험에 대한 열정이다.

홍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창의성’ 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오해한다”며 “상상력의 창조물인 ‘용’도 사실 낙타 얼굴, 뱀 몸, 토끼 눈, 호랑이 발 등이 조합돼 탄생한 것으로 창의성은 창조가 아니라 요소와 아이디어를 적절히 조합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교실에서 노벨상 수상자, 스티브 잡스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학교가 새로운 관점, 아이디어, 해법을 제시하는 인재를 키우기는커녕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익숙함을 두려워하자: 박웅현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박웅현 디렉터는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의 말을 인용하며 “익숙한 것들을 두려워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새로운 발명품, IT기술이 성장 동력이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교육은 전인교육으로 돌아가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디렉터는 “우리나라 교육은 문과, 이과로 나눠 공부시키고 대학에 진학하면 학생들에게 필요한 재료의 절반만을 사용하는 요리법을 고집하는 모순이 있다”며 “모두가 한 방향으로 달리는 집단에는 창의력이 머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학문의 경계지점을 파라: 전병삼 KoIAN 대표이사=로봇 뉴미디어 콘텐츠 기업 ‘코이안’의 전병삼 대표이사는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융합공연과 전시를 연출하는 문화기획자다. 전 대표는 “코이안은 예술과 과학을 아우르는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탄생한 사회적 기업으로 수학, 공학, 예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융합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며 회사를 소개했다. 이 같은 학제 간 융합으로 최근 세계 최초 대극장용 무인 로봇 뮤지컬을 개발하기도 한 전 대표는 “창의성을 발현하려면 학문과 학문, 영역과 영역의 경계지점을 파라”고 조언했다.

◇ 열정으로 만든 900개 창작레시피: 최현석 ELBON the table 총괄셰프=‘크레이지 셰프’로 통하는 최현석 셰프는 “6년 동안 900여 개의 요리를 개발한 원동력은 여러 재료들을 결합하고 요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요리방식을 시도했던 열정에 있었다”며 요리를 통해 창의성을 발현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최 셰프는 과학적 상상력을 접목해 탄생시킨 분자요리 ‘포도 소스의 한우 채끝살 샐러드’ 레시피를 공개하고 직접 요리를 만들어 보여 주목을 받았다. ‘분자요리’란 음식을 분자 단위까지 연구․분석해 음식의 질감이나 조직, 요리법 등을 과학적으로 변형시키거나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음식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학생들에게 그는 “많은 사람들은 주류가 세상을 꾸려나간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소수의 비주류”라며 “남들이 가지 않는 도전의 길을 두려워 말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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