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은 11일 오전 충남 논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교총과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서남수 교육부장관, 안양옥 교총 회장, 전찬환 충남도교육감 권한대행, 방인충 충남교육삼락회장, 박정현 충남도 정무부지사, 조병훈 논산계룡교육장, 황명선 논산시장, 이상구 논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및 학생, 학부모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스승존경, 제자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교사에게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주고,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기회가 되면 한국의 국가건립자(Nation Builder)로 한국의 교사들을 칭찬하는데 이는 국가 발전기인 1960~70년대 우리 교육현장을 지켰던 선배 선생님들”이라며 “지금 현직에 있는 우리들도 그 뜻을 이어받아 열정과 정진으로 자긍심과 가르치는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회장 또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교사와 학생이 주고받는 소통을 통해 교육발전의 원동력을 삼자”고 제안한 뒤 “지난해부터 추진한 교권보호법 등 선생님들을 지키는 여러 가지 법적, 행정적 지원을 만들기 위해 교총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도 축사를 통해 “새 정부가 추구하는 ‘개인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의 출발점’은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행복”이라며 “선생님들이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서 장관은 “공직에 있으며 적절한 사자성어 구사를 통해 남들과 요긴하게 소통하고 있는데 이는 모두 선견지명을 가지고 매일같이 숙제를 내주신 중학교 은사님 덕분”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를 한 황 시장은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에 대한민국을 만드신 선배 선생님들의 역사박물관을 만들어 전국에 있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그 뜻을 생각해보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 채운초 학생합창단의 동요메들리 합창, 이선아 교사의 가곡 독창, 육군훈련소 군악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의 핸드폰을 활용한 ‘내 핸드폰 속 교육가족 찾기’와 ‘생각나는 은사에게 문자보내기’, 세족식 등을 통해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행사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