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손을 잡았다. 한국교총 등 4개 교원단체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전국학교운영위원회연합회 등 12개 학부모단체는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신뢰구축을 위한 공동협약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학교 문화 만들기에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학부모단체와 교원단체가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정치‧경제논리와 인기영합적 정책과 오랜 기간 동안 학교현장을 지배해왔던 대립적인 권리의식을 배격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모습을 통해 공교육을 변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특히 선언문을 통해 참여단체들은 폭언‧폭행, 안전사고, 학교폭력 등으로부터 비롯된 학부모‧교원 간 분쟁 사건을 합리적으로 중재할 ‘학부모단체-교원단체 학교교육 분쟁 119 공동 지원단(가칭)’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교원-학부모 신뢰 쌓기 실천 수칙’을 공동으로 제정, 상호신뢰 회복운동을 구체적으로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교원-학부모 소통 및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사회시민단체, 기업 등에 ‘교원-학부모 신뢰 UP 5대 핵심 정책’을 요구했다.
5대 핵심 요구정책은 ▲교사-학부모 간 SNS 등 소통 시스템 구축 ▲교원-학부모간 정기 상담시간 의무화 ▲교원주체 소통강화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 ▲지자체-학부모단체-교원단체 공동 ’스승주간‘ 운영 ▲정부 및 지역 교육청 핵심교육정책 수립 시 교원-학부모 의견 반영 등이다.
이번 공동협약에 참가한 행복교육누리의 이도경 공동대표는 “학부모는 무엇보다 교원의 교육적 권위를 되찾아 주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교권이 바로 서야 내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 단체들은 앞으로 공동협약에 지시된 약속 들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교원-학부모 신뢰구축 모임(가칭)’을 구성해 실천방안 마련과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