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금일동초(교장 김경미)는 4일 세계최초의 바다식물 종이인 ‘홍조류 종이’를 개발한 충남대 서영범 교수(환경소재공학과)를 초청해 전교생과 함께 홍조류 종이 만들기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홍조류 종이’는 물에 풀어놓은 홍조류 섬유를 구멍이 뚫린 망으로 퍼 올려 홍조류 섬유를 고루 퍼지게 한 다음 무거운 롤로 밀어 물을 빼고 다리미를 이용해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서 교수는 “초등학생에게는 어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흥미로워하고 많은 관심과 배움에 대한 의지를 보여 놀라웠다”면서 “청소년해양교육연구학교 프로그램으로 인해 바다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의 깊이가 넓어지고 발전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체험활동에 참여한 3학년 이 완 학생은 “서영범 교수님처럼 바다생물을 이용해 다른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해양과학자가 되고 싶다”며 바다에 대한 벅찬 꿈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송은영 교사는 “지난 5월 완도 장보고 축제에서 우연히 충남대 연구팀의 부스를 보게 됐는데 매우 흥미롭고 학생들이 함께 체험하면 좋을 것 같아 직접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교수님께 수업을 부탁 드렸다”면서 “금일동초는 청소년해양교육연구학교라서 학생들에게 바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미래 해양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일동초는 올해 3월 해양교육연구학교로 선정돼 완도 수자원공사·완도 해양경찰청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방제정 체험, 해양직업 체험, 해양구조단 초청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