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발표된 2013년 OECD 교육지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고등교육을 받아야 취업뿐 아니라 흡연, 비만 등 생활건강측면에도 절대적으로 유리하니 고등교육에 더욱 심혈을 기울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고등교육에서 늘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곳은 바로 캐나다다. 25~64세 취업연령층 인구의 2/3가 최소한 전문대 이상의 교육을 받았으니 가히 고등교육 일등국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캐나다 내 언론 상에는 ‘캐나다 교육 A학점’이라며 자화자찬 식 기사가 주를 이뤘다.
때마침 OECD 교육지표 공개직후 캐나다 통계청의 2011년 인구센서스 분석기사도 크게 실렸는데 취업연령층 여성의 64.8%, 남성의 63.4%가 고등교육을 이수했다. 4년제 대졸자 비율은 25.4%로 반세기전 1961년의 4%에 비하면 6배 이상 증가했다.
캐나다가 이민자의 나라인 만큼 고등교육 이수율 역시 이민자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 캐나다에서 출생한 인구의 대졸비율이 24.2%인데 비해 이민자의 대졸비율은 38.1%에 달한다. 이는 그간 캐나다 이민제도가 고등교육 이수자를 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고등교육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전문대학의 강세다. 취업에 유리한 기술교육 위주라 4년제 대학을 마치고 돈벌이를 위해 전문대로 유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대학자체가 주립이라 전문대와 대학 간 상호연계 고리가 강하고 서로 간 구분도 상당히 약하다. 가령, 전문대를 졸업하고 인근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하거나 간호학과처럼 아예 전문대-대학 간 공동과정을 운영하는 학과도 상당수다.
2011년 인구센서스 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난 건 고등교육 이수율에서 여성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비단 캐나다만의 특징은 아니지만 25~34세 연령층 대졸자 비율이 여성 34%, 남성 26%인 사실에서 드러나듯 여성의 학력 우위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가장 입학이 어려운 의과대의 경우, 남녀비율이 4:6에 달할 정도로 학교성적은 이미 여성이 우위를 점한지 오래다.
OECD 교육지표를 봐도 고등교육 일등국 자랑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65세 이전 고등교육 이수율의 OECD 평균이 32%인데 비해 캐나다는 51%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1위다. 단 25~34세 연령층에선 한국(64%)에 뒤져 3위(57%)로 내려앉았으나 전문대를 중심으로 한 기술, 취업 교육을 강조하는 정부정책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고등교육 일등국 지위는 변함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