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교육감을 동시에 선출하는 6·4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계 원로들의 모임인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장 조금세·이하 학바연)이 16일 교총 다산홀에서 제4차 시·도대표자회의(사진)를 열고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학바연은 이날 시·도별로 난립하고 있는 출마 예상 교육감 후보 정보를 공유하고, 올바른 교육감 선출을 위해 학바연이 구심점 역할을 해 ‘교육계 중심’의 후보 단일화를 주도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17개 시·도 중 이미 부산교육바로세우기연합(1월7일)과 전북교육바로세우기연합(1월8일)이 기자회견을 갖고 각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바른교육감만들기 부산시민모임’과 ‘전북교육감 단일화 추대기구 발족’을 발표한 바 있다.
조금세 회장은 “6·4 동시지방선거는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학바연이 교육·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를 강화해 유권자들이 올바른 교육감을 선출할 수 있도록 진지하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바연은 2012년 말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후보 단일화 사례를 중심으로 △대표성 있는 인사들로 20명 내외의 집행부 구성 △후보 단일화 범 기구 결성 △후보자 정책토론회,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등 단계별 전 과정을 논의했다. 아울러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도 별 구체적인 전략과 세부 방안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학바연 회원들은 ‘학교 붕괴’를 논할 만큼 땅에 떨어진 교권회복을 위해 풍부한 교직 경험을 살려 교권 보호 활동에도 나서기로 결의했다. 학교구성원 간의 갈등 및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대응하는 교총의 ‘교권 119’ 활동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학바연 회원들의 참여로 교총의 ‘교권 119’ 위원은 전국 200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교과서 등 역사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권과 이념을 초월한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설치해 체계적인 교육과정·교과서 검정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