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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자유학기제 특정 학기보다 차라리 전 학년 분산 시행"

2016년부터 중학교에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가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연착륙할 경우, 교육당국과 학교 현장이 각자 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큰 만큼 이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 잘 적용토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 “한 학년 한 학기 보다, 매 학년 매 학기 시행을”

포럼에 참여한 중학교 교사들은 당국과 학교가 동시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기위해 자유학기제를 매 학년 매 학기 시행하는 것을 제안했다.

사실 교육부가 내놓은 ‘한 학년 한 학기 시행’의 경우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선 교과 시수를 줄여야 하고, 지필시험 미 실시로 인한 학력저하 문제, 또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장소이동에 대한 비용부담과 안전, 교사 업무 가중 등 부담을 안게 된다. 특히 소규모학교는 한 학년만 운영할 경우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학기제를 중학교 전 학년에 나누는 것이 좋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학교 세션 주제발표자 조영종 충남 천안부성중 교장은 “매 학기에 학년별, 계절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진로교육프로그램을 수립해 운영한다면 그렇게 유난스럽지 않게 진로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장에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안연순 서울 행당중 교사도 “집중이수제를 살리면서 기본교과와 중복되지 않도록 선택교육과정을 3년 동안 연계성 있게 편성하는 방안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고3 수능 이후 수업 파행 문제 해결 가능”

고등학교에서 자유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고등학교 세션에서 서준형 서울 신목고 교감은 “교과 교육과정이 대학 입시 일정과 일치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유학기제를 고등학교에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 이후 약 한 달 동안 파행 문제를 풀기 위해 자유학기제가 필요하다는 것. 3학년 1학기까지 모든 교육과정을 마무리하고 3학년 2학기를 자유학기제로 풀어 수능 준비와 진로·진학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달라는 이야기다.

◇ “자유학기제, 교수·학습 획기적 변화 가져올 것”
이번 포럼에서 많은 중·고교 교사들이 2016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에 대해 적지않은 기대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자유학기제로 인한 혼란을 우려하는 눈빛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은 학교 자율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장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안 교사는 “집중이수제나 블록타임제, 교과교실제가 수업방법 개선에 많은 영향을 줬으나 학교여건에 따라 어려운 경우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자유학기제의 경우 학교의 환경적 요인, 학교 규모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대부분의 학교가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배연옥 경기 하탑중 교감 역시 “자유학기제 교육과정 편성에 초점을 맞춰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교과교육과정의 개선 방향, 집중이수제 개선,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개선, 학교스포츠클럽 보완, 개인별 교육과정으로 적용할 수 있는 등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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