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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구하는 교사’가 교육변화의 힘이다

지난 11일 대전 EXPO 과학공원에서 ‘연구하는 교사,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 개관식이 열렸다. 전국 520명의 유초중고 교원들이 출품한 224점의 교육자료마다 교육에 대한 사랑, 신념, 열정이 가득하다.

이번 자료전은 전년보다 출품작이 늘고 교사 참여 규모도 커졌다. 새로운 교육환경에 대응해 디지털 기기, 스마트 폰, 나아가 3D 프린터를 활용한 자료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중‧고교 교사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인문‧사회 교과 자료들이 적었다는 점에서 숙제를 남겼다. 어릴수록 교육자료의 효과가 높고 과학‧수학 등이 시청각적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에 기인한다.

그렇지만 중‧고생들에게도 심도 있는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교육자료가 필요하고, 이성적 추론을 중시하는 교과에서도 걸맞은 자료가 개발돼야 한다는 점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교육자료는 교육환경 뿐만 아니라 학생 특성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 저출산 시대, 맞벌이 시대에는 아이들이 홀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혼자 학습할 수 있는 자료가 새롭게 요구되고, 친구들과 있을 때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협동학습의 교육자료가 새로운 차원에서 개발돼야 한다.

올해 자료전 주제 키워드는 ‘연구하는 교사’다. 교사가 연구하지 않으면 학생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교사들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면 학생들은 그냥 외우고 만다. 외우는 학습은 산업화시대의 빨리빨리 교육의 대표적 교육 형태다.

우리는 이제 빨리빨리 교육에서 멀리멀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가기 교육에서 앞서가기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교사가 ‘연구하는 교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자료전은 그런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열정의 장이다. 그 결과물들은 현시대를 이끌어 가는 교육업적이다.

‘연구하는 교사’는 학교 변화, 교육 발전의 근본이다. 따라가기 시대를 넘어 앞서가기 시대를 열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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