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래초등학교(교장 한혜경)는 2004년 10월12일, 자매결연학교인 서울 왕북교 6학년 어린이들(198명)을 초청하여 고구마 수확 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장소는 예래천의 일부분인 속칭 '말 먹는 소' 인데 주변에는 논짓물, 해식동굴, 주상절리층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펼쳐져 있다. 특히 주변 예래천에는 참게, 은어, 송사리, 다슬기 그리고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한국반딧불이 연구회와 서귀포 시청에서 2002년 6월28일 예래천 일대를 반딧불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예래교 6학년 28명 어린이들은 서울 어린이들에게 지난 7월 10일 고구마를 심었을 때의 심는 방법과 고구마 캐는 방법 등을 자랑삼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는데, 서울 어린이들은 열심히 귀기울여 들으면서도 호미로는 땅을 파헤치면서 여기저기서 연달아 나오는 고구마들을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특히 신라호텔에 근무하는 분이 말 두 마리를 가져와 쟁기를 이용해 고구마 줄을 걷어서, 옛날 조상들의 농사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서울 어린이들은 안장도 없는 그야말로 야생마를 타는 기쁨도 맛보았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하던 서울 아이들도 나중에는 열심히 고구마도 캐고, 자기가 직접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하고, 또 예래천에서 물수제비놀이도 하고, 다슬기도 잡는 등 자연과 친구가 되었다.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