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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포트(미분류)

혁신에 관한 짧은 생각 하나

요즘 공직사회의 최대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혁신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혁신(革新)에 대한 국어사전 정의는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함이라고 되어 있다. 가죽을 벗겨 새롭게 만드는 의지가 바로 혁신인 것이다. 하지만 벗기라는 가죽은커녕 때도 벗겨내지 아니하는 냉소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는 것 같아 여간 유감이 아니다.

아직 경력이 일천한 말단 공무원이지만 공직사회에 들어와 느낀 것이 있다면 창조적인 생각과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채 들어왔던 젊은 사람들이 점차 갈수록 그 빛이 퇴색되어 간다는 것이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서서히 사회에 同化되어 간다는 뜻이고, 혹독하게 표현한다면 사회에 적당히 길들여진다는 뜻일게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일 먼저 생각할수 있는것이 아마도 공직사회라는 따뜻한 비닐하우스와 튼튼한 가시울타리가 아닐 듯 싶다. 아무리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凍死할 염려가 없는 따뜻한 비닐하우스에서는 연중으로 식물이 잘 자란다. 물도 제때 주고, 비료도 적당히 주니 잘 자랄 수밖에 없다. 가시울타리가 쳐져 있으니 외인(外人)과 짐승들이 들어와 해꼬지를 할 염려도 없으니 얼마나 좋으랴. 허나 문제는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조금만 걷어 내도 그 추위를 식물들이 참지 못한다는 데 있다. 몇 도만 수은주가 내려가도 동사해 버리니 말이다. 가끔씩 기름이 떨어져서 보일러 가동을 못하는 사태가 예견된다고 한다.

자, 그럼 식물들의 동사를 예방할수 있는 길은 무엇이 있을까? 비록 내가 농사에 대한 식견이 많지 않고, 경험이 없지만 상식으로 생각한다면 천천히 문을 개방하여 추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번에 밀어부쳐서 적자생존의 논리를 적용하여 살아남은 강한 것만 골라내는 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을테니 말이다.

문제는 비닐하우스 문을 조금이라도 열어 놓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는 생각조차 가지지 못하게 하는 너무나 따뜻하다 못해 후끈한 그 안의 온기가 아닐까 한다. 물도 그렇고 공기도 대류 내지 환류가 되지 아니하면 썩기 마련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 환류시키냐 하는 정도 내지 양의 차이일것이다.

나는 변화의 계기를(물론 이전의 정부에서도 이러한 노력은 부단히 있었다.) 지금 진행중인 혁신운동에서 찾고 싶다. 혁신(革新)이라 함은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제껏 우리 몸에 젖에 있는 오래된 낡은 생각을 이제는 목욕탕에서 때를 밀듯 깨끗이 밀어내야 할 것이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제일 기본은 발상의 전환이다. 생각을 그 한 가지로만 고집한다면 변화가 없다.

여기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 기업의 사장이 사원들이 얼마나 창조적인지 궁금해서 업체의 심리학자에게 의뢰를 하였다. 1년여에 걸쳐 사원들의 심리를 조사한 심리학자는 흥미로운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이 회사에는 창조성이 있는 사원과 없는 사원이 반반 있습니다. 그런데 두 부류는 선천적인 능력에 따라 나눠진 것이 아닙니다. 창조성이 있는 사원은 자신을 창조적이라 생각하고, 창조성이 없는 사원은 자신을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여깁니다. 차이는 오직 그뿐입니다.”

내게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생각하라. 당신이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으로 변신하는 방법은 긍정적 사고, 즉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믿음’에 있다. - 행복한 동행 -에서 발췌

이제 결론을 내려 보겠다.

지금 있는 곳에서 가만히 안주하지 말고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평소와 늘 같은 자리에 앉고, 늘 있던 자리에 연필과 볼펜을 꽂고, 늘 같은 시간대에 차를 마시고. 이런 것 조금만 바꿔보자. 커피 대신 녹차를 마셔보자. 볼펜꽂이를 다른 것으로 한번 갈아보자. 이러한 작은 변화로부터 자신을 한번 바꿔보는것은 어떨까? 아, 그러고 보니 목욕을 한번 깨끗하게 한후에 몇 달을 안하면 때가 금방 끼는것도 잊지 말자. 더불어 사랑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교직원들이 스스럼없이 들어와 말할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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