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에서 학습지도시 지적인 면에서 우수학생과 부진학생을 함께 지도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부진학생에 대한 지도가 소흘하기 마련이다. 부진학생은 나름대로 잘하는 부분을 찾아서 담임교사가 격려하고 사기를 높혀 준다면 학습과 생활에 대한 성취의욕이 고취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수요자 중심의 수준별 맞춤교육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학급당 인원이 소수라면 몰라도 급당 인원이 40∼50명에 가까운 도시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에게는 정말로 감당하기 어려운 그림에 떡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의 말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는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는 동기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지금과 같이 교사의 사기가 떨어질래야 더 떨어질수 없는 만큼 바닦을 헤매고 있는 상황에 선생님들에게 무엇 하나 부탁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교육자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앞세워 부진학생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보여 주어야 될 것 같다.
1997년 대구광역시교육청 마음을 여는 이야기에 담긴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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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명한 교육학자가 시골에 있는 어느 학교를 방문했다. 그는 수업을 받고 있는 1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 지금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중 노란 옷을 입은 소녀와 저기 저 소년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천재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펴 주신다면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부탁을 했다.
교사는 이 유명한 교육학자의 말을 따라서 지극 정성으로 그 두 아이를 보살펴주었다. 그 결과 두 아이는 졸업할 때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이에 감동한 교사는 그 교육학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교육학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교사에게 보내왔다. "존경하는 선생님, 사실 그 두 아이는 제가 전혀 모르는 학생들입니다. 저는 다만 눈에 띄는 아이 두 명을 골라 선생님에게 부탁만 했을 뿐입니다. 제가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선생님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게 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 없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 사례는 사랑의 힘이 다시 생각나는 이야기이다. 우리 학급에는 관심과 애정의 결핍으로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예상보다 많다. 그리고 우리의 관심과 사랑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