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최근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해 짐에 따라 의회가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미 연방정부 산하기관인 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1990∼1999년 미국 전문대·대학에서 발급한 이공계 학사학위 숫자는 8% 감소했다. 특히, 공학기술의 경우 21%, 수학·물리학의 경우 20%, 전기공학의 경우 19%나 감소했다.
미 의회는 이와 같은 이공계대학 인력 감소추세에 따른 기술인력 부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미 하원 과학분과위원회 의장인 Sherwood L. Boehlert 의원은 지난해 10월 이공계 교육 개선법(Technology Talent Act)을 미 하원에 제출해 올 6월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하원은 지난달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 법안은 현재 상원에 상정돼 각 분과위원회에서 심의·검토중이다.
이공계 교육 개선법의 요지는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이공계 출신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향후 5년 간 전국 전문대·대학에 총 3억 9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NSF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대학들은 이공계 학생증원 및 학력향상을 위해 장학금 수여, 교수인력 및 실험실 확충, 연구자료 이용
웹사이트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NSF는 인터넷을 통해 각 대학의 이공계 교육사업을 점검하고 각 대학의 이공계 교육의 효율성을 평가하고 이를 비교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 NSF는 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국가연구평의회에 이공계 대학 입학·수학 및 중퇴 등의 요인에 대한 연구를 위촉, 결고보고서를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이 밖에 NSF는 스페인계 연구소, 흑인계 전문대·대학, 알래스카 원주민 연구소, 하와이 원주민 연구소 및 기타 소수민족이 경영하는 전문대·대학 등의 이공계 교육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을 개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