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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바른 말씨로 비른 사회를 (20)

▶ [무지] 와 [무지하다] 와 [무지무지] 와 [무지막지]

“호박이 무지 크구나.”
“그 사람 무지하게 잘 생겼잖니?”
“난 무지막지 배가 고픈걸.”
“어린이들을 너무 무지무지하게 다루어선 안돼요.”

위의 예문처럼 우리는 [무지]란 말을 자주 쓴다.
그러면 여기서 그 뜻을 좀 더 확실히 알아보자.
[무지(無知)] : 아는 것이 없음. 미련하고 우악스러움
[무지(無知)하다] : ‘무지’의 형용사형
[무지무지(無知無知)] : 몹시 놀랄 만큼. 대단히 (副詞)
[무지막지(無知莫知)] : 몹시 무지하고 상스러우며 포악함. 물건 따위가 지나치게 큼

그러므로 위의 예문은 다음과 같이 고쳐야 맞는 말이 된다.
“호박이 무지무지 크구나.”
“그 사람 대단히 잘 생겼잖니?”
“난 무지무지 배가 고픈걸.”
“어린이들을 무지막지하게 다루어선 안돼요.”

▶ [따다] [뽑다] [캐다] [뜯다] [꺾다] [털다]

김장철이 되자 농촌에서는 ‘배추를 따고’ ‘무우를 뽑기’ 에 바쁘다.
그런데 예전에는 배추를 ‘딴다’ 고 하지 않고 ‘뽑는다’ 고 말했는데 당시에는 대개 배추의 밑동(굵은 뿌리부분)도 버리지 않고 먹었기 때문에 그 밑동까지 뽑아서 채취하였던 것이나 오늘날에는 칼이나 낫으로 배추뿌리를 남긴채 배추몸통만을 채취하기 때문에 ‘배추를 딴다’ 고 하는 표현이 맞게 되었다.

한편 뿌리를나 덩이줄기의 경우에는 ‘고구마를 캐다’ ‘칡뿌리를 캐다’ 와 같은 뜻으로 ‘산나물을 캐다’ 를 보통 쓰고 있는데 사실은 약초나 산나물이라고 해서 모두 ‘캐다’ 로 말할 수 만은 없는 것이 고사리 같은 산나물은 ‘캐다’ 가 아니라 ‘꺾다’ 가 맞는다.
또 나물이나 풀을 채취함에 있어서 뿌리나 줄기를 캐거나 꺾지 않고 그대로 잎 부분만을 취할 때는 ‘뜯다’ 라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과일이나 열매 등은 따는 것이 보통이지만 곡식의 낱알이나 밤 은행 등의 열매는 [털다] 로 표현한다.

위의 예들은 너무도 쉬어서 가볍게 넘어 갈 표현들인 것 같지만 청소년들은 실제로 농작물 등을 접하거나 체험하지 않는 경우 틀린 줄도 모른 채 잘 못 쓰는 사례가 많으므로 지도하는 사람이 유의해서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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