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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바른 말씨로 바른 사회를 (32)

▶ [황보 ○]학생 과 [황 보 ○]학생

도전 골든 벨에 참가하여 48문항까지 올라갔던 어느 고등학교의 [황보 ○]학생은 자기 이름을 명찰과 모자에 [황 보 ○]이 아닌 [황보 ○]으로 분명히 적고 있었다.

이 학생은 성씨가 2자 [皇甫]이고 이름이 외자 [○], 그래서 [황보 ○] (皇甫 ○) 이었다. 그런데도 자막에서는 계속 [황 보 ○] 즉, 성이 [황] 이름이 [보○]으로 나왔고 사회자 역시 [보○]학생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잠시 착각을 한 것이겠거니 하고 그냥 넘어 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이는 무지에서 오는 크나큰 오류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 현재 존재하고 있는 2자 성씨는 황보, 제갈, 선우, 남궁, 독고, 사공 등 모두 13개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성씨를 가진 사람들의 이름이 외자로 된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성명을 적을 때 漢子로 쓰거나 혹은 한글로 쓰더라도 성과 이름을 띄어쓰기를 잘 지켜 적는다면 문제가 없고, 또 그 사람을 부를 때도 성과 이름을 한꺼번에 부르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으나 성과 이름을 따로 부르고 쓸 때에는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을 절반만 부른다던가, 성의 절반 한글자와 이름 한글자를 합쳐 두자 이름으로 만들어 부르는 오류를 범하게 되니 이 어찌 웃음거리가 아니겠는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당사자에게 큰 모욕이 될 수도 있는 무지와 결례를 범하게 되기 십상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사례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한데 이런 경우에 그 자리에서 혹은 추후에라도 시정을 요구해야 될 사람은 당사자이며, 또한 이를 당연히 정정해야 되는 것은 방송관계자이련만 제3자인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이런 지적을 하게 됨을 유감스럽고 외람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2자 성씨가 13개 정도가 있고 그들의 성명을 적거나 부를 때 유의해야 한다는 것쯤은 특히 공인이라면 기본 갖추어야 할 기본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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