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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학습부진아의 진단과 처방전략


7차 교육과정의 기본 방향은 '21세기의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주도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육성'에 두고 목표로는 건전한 인성과 창의성을 함양하는 기초․기본교육의 충실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에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했고, 교육기본법 제19조에도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는 학문,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재능이 특히 뛰어난 자'의 교육에 관하여 시책을 수립, 실시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능력에 따라 교육을 제공하고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능력에 따라 교육을 제공하려면 가장먼저 할 일이 선생님들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의욕, 학습능력 출발점 등을 연초에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테마별 학습능력을 진단하고 분석하여 학습부진아 즉 기초․기본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개별 수준별 학습지도 교육계획을 별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학습 부진아란 지적발달은 정상이나 읽기, 쓰기, 셈하기가 최소한의 목표 도달 수준에 미달(기초학습 부진아동)하거나, 각 교과 학습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학업성취 수준에 미달한(기본학습 부진아동)자를 말하며, 기초학습 부진아동을 구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학습 부진아동 구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들의 상식으로는 학력수준을 정상분포로 볼 때 특수아동을 제외한 전체 학생수의 1~2%는 학습 부진아동으로 보아야 하는데 일부 학교와 지역교육청에서는 표면적인 성과주의를 중시한 나머지 학습 부진아 100%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학습 부진아 수를 줄이고 있지는 않은지? 매우 궁금하다. 학교 및 교육청별로 학습 부진아 수와 구제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신뢰성이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예고 없이 불시에 평가해 본다면 놀라운 통계수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매년 반복되는 일의 하나가 학습 부진아가 학년초에 발견되어 선생님들의 꾸준한 지도로 학년말에는 거의 구제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음 학년도초 진단검사에서는 분명히 그 수가 줄어야 할 부진아수가 오히려 전년도와 비슷하게 다시 발견되는 고무줄식 통계로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되는 학교는 없는지 우리 모두 반성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

위와 같이 학습 부진아가 생기는 경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학생 자신의 노력 부족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아동 개개인에게 관심이 적은데서 오는 요인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교사들은 아동 개개인의 관심을 가지고 능력에 따른 지도를 반드시 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1차 적으로 학습 부진아가 발생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책무성도 가져야 하는데 1단계로 기초학습 부진아를 구제하고, 2단계로 기본학습 부진아를 구제하는 단계별 지도가 무었 보다 중요하다. 1단계인 기초학습 부진아 구제를 위해서는 학년 학급 단위로 3R'S(읽기, 쓰기, 셈하기)에 대한 구체적인 지도계획수립과 지도대책이 시급하다.

기초학습 부진아 구제를 위해서는 전학년 3R'S 지도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특별한 시간을 활용 개인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아울러 교사주도에 의한 보충학습을 실시하며, 가정과 연계하여 기초학습 부진아 예방과 구제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구안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초학습 부진아 진단과 구제 여부를 평가할 척도로 3R'S 학년별 프로그램을 구안하는데 다음과 같이 읽기, 쓰기, 셈하기를 학년별로 도달 목표를 먼저 선정하고 목표 도달을 위한 지도요소와 평가 문항을 구안하여 활용하면 될 것이다.

국어과에서 읽기 지도는 읽기 교과서를 전 단원별로 분석하여 받침이 들어가거나 글자대로 읽어지지 않는 문장을 추출하여 학년별로 학년별 급수지를 제작하며 전학년의 심화보충을 위해서 학년표시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쓰기 지도는 각 학년별로 곤란도가 높은 받침이 들어 있는 문장을 중심으로 단원별로 급수지를 만드는데 낱말, 두 낱말이 섞어 있는 문장, 세 낱말이 섞어 있는 문장 순으로 구안하는데 전 학년 쓰기 실태를 분석하여 가장 곤란도가 높은 받침을 학년 별로 선정해야 한다.

수학과에서 셈하기는 학년별 수학과 교과서를 단원별로 지도목표, 지도내용, 학습 문제를 중심으로 수와 연산 영역의 기본학습 내용을 추출하여 급수지를 만든다.

3R'S 프로그램을 구안하는데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학년 국어 읽기 경우 도달목표는 낱말, 구절, 문장을 바르게 소리 내어 읽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알맞게 끊어 읽기, 낱말, 구절, 문장 각각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쓰기의 경우 도달목표는 낱말, 구절, 문장을 바르고 정확하게 받아 쓸 수 있어야 하며, 지도요소(평가기준)는 글자와 발음이 거의 같은 낱말, 문장을 받아쓰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인 경우 도달목표는 0~9까지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고, 두자리 수의 받아올림, 받아내림이 없는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1위수+1위수(받아 올림이 있는 것 포함), 2위수-1위수(받아 내림이 있는 것 포함), 받아 올림, 내림이 없는 두자리수 이하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 읽기와 쓰기 경우 지도목표는 낱말, 구절, 문장을 바르고 읽고 정확하게 읽기와 쓰기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받침이 없는 낱말, 받침이 있는 낱말, 구절 또는 두 낱말 문장, 시 낱말 또는 이상의 문장을 읽고 쓸 수 있어야 한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수학인 경우 2~3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받아올림, 내림이 없는 두자리수 이하의 덧셈과 뺄셈과 받아올림, 내림이 1회 있는 세자리수 이하의 덧셈, 뺄셈 및 곱셈 구구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한 자리수의 덧셈, 뺄셈과 두 자리수의 덧셈, 뺄셈, 받아올림 내림이 1회 있는 한자리수 덧셈, 뺄셈, 두 자리수의 덧셈, 뺄셈, 세 자리수의 덧셈, 뺄셈, 한 자리수끼리의 곱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4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받아올림, 내림이 2회 있는 세자리수 덧셈, 뺄셈, 승수가 두자리 이하인 곱셈, 제수가 한 두 자리수인 나눗셈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받아올림, 내림이 2회 있는 세자리수 덧셈, 뺄셈으로 2위수 이상 수 × 1위수와 2위수 이상 수 × 2위수, 나머지가 있거나 없는 제수가 한 두 자리수인 나눗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5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동분모 대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동분모 대분수의 덧셈과 동분모 대분수의 뺄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6학년 기초계산에서 지도목표는 이분모 분수의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게 한다. 지도요소(평가기준)는 분모가 다른 간단한 분수의 덧셈과 분모가 다른 간단한 분수의 뺄셈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부진아가 원하는 학습우수 아동과 짝꿍 맺어주기를 실시, 심적으로 안정을 도모시키고 짝꿍에게 항상 읽기, 쓰기, 셈하기 학습을 지도 받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국어, 수학 급수 카드지를 책으로 만들어 배부시켜 가정학습을 안내한다. 아침과 오후 교사의 지도 시간을 선정 지도시에는 아동과 친밀한 관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아동이 싫증을 내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며, 기초학습부진아 지도 일람표를 작성하여 활용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해 정규학습시간 지도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고, 자율학습 통한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와 보충학습 시간을 통한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를 병행하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기초학습 부진아 발생에 대한 원인을 교사들은 학생과 부모로, 부모는 교사의 책임으로 서로 전가시키려고 한다. 부모, 교사 모두가 반성해 보아야 하겠다. 그리고 3R'S가 부진한 아동에게는 교사와 부모 모두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도 해 주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계획이 있어야 되겠고, 부진학생들은 심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아동과 교사, 부모와 아동 상호간에 따뜻한 교감이 형성된 후 지도해야지 무조건 방과후 남겨두고 지도해 보아야 별 효과가 없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지도방법이 있다하더라도 학습부진아(기초․기본학습 부진아)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는YIC(Yes I Can)정신 즉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전 보다 조금이라도 향상되면 다양한 격려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학력과 재능이 우수한 학생에게만 격려의 대상이 되었지 부족한 학생이 점차 향상되는 학생에게는 관심이 없거나 있다하더라도 표면적으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는 기회도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다.
정기적으로 학력과 재능이 전 보다 향상되는 학생에게는 진보상이나 향상상 같은 것을 학교장 이름으로 수여하면 점차 학습부진 학생들은 학습성취 의욕이 고취되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이 가능하게 되므로 학력 부진학생이 줄어들 것이다.

무엇보다 학습부진아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초학습이 습득된 후 학년별 기본학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의도적인 3R'S 지도가 급선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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