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릅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간다고. 새학년 3월 출발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7월, 각급 학교에서는 방학 중 계획 짜기에 바쁩니다. 근무조, 자격연수, 직무연수, 원격연수, 각종 출장, 학급소집일, 독서 교실, 운동부 강화훈련 등.
리포터의 경우, 교과교육연구회 회장을 맡았는데 세미나를 준비해야 합니다. 7월 7일(토) 오후, 우리학교 도서관에서 열리는데 총무가 제일 바쁩니다. 강사 섭외에서부터 신경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회장은 전체 방향을 안내하며 자료집에 들어갈 인사말을 준비해야 합니다.
참고로 회장의 인사말을 소개합니다.
"창의적인 봉사학습 프로그램 개발을…"
일선 학교현장에서 봉사활동 교육에 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여러 선생님들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봉사활동 지도 경력도 많고 그에 따른 노하우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세미나가 그 공유의 장(場)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봉사활동 직무연수를 받은 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에 수원시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잠시 소개하면, 서호(西湖)에서 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하면서 서호의 오염과 예방 대책, 무궁화 정신과 민족정신, 서호의 옛 모습, 서호의 역사, 서호에 살았던 민물고기,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농업과학의 메카 수원, 수원팔경 중 서호낙조, 기상과 우리 생활, 농업의 과거․현재․미래 등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서호 뿐 아니라 수원기상대의 기상통보관․농촌진흥청 연구관의 협조를 받아 기상과 농업과학에 대해 공부를 하니 활동이 더욱 풍성하여 집니다. 4시간의 봉사학습이 끝나면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대한 생각과 실천 방법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음을 알게 됩니다. 토요일 4시간이 보람으로 와 닿는 순간입니다.
저는 이런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일시(同一視)의 대상이 되는 우리 선생님들이 지역사회에서 한 영역을 맡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을 지도하여 적용한다면, 그것이 국민들에게 전파된다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밝고 아름다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인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어 오릅니다.
그러려면 선생님들이 봉사활동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갖고 선도자 역할을 수행하여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봉사활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봉사활동의 문제점도 동시에 해결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옵니다. 학생들과 국민들의 스승에 대한 존경이 저절로 따라 온다고 봅니다.
오늘의 세미나, 봉사활동을 새롭게 인식하는 뜻있는 시간이 됨과 아울러 우리 봉사활동교육연구회가 더 발전하며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세미나에 참석해주신 연구위원님, 그리고 여러 회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7년 7월 7일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장 이 영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