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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제31대 이군현 교총회장 취임사

교직사회 화합·통합 노력
수석교사제·안식년제 추진

  • .
  • 등록 2002.11.25 13:34:00

먼저 오늘 교총 창립 55주년 기념식과 제31대 교총 회장 취임식에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교총의 전임 회장님들을 비롯해 40만 교육자의 빛나는 업적으로 오늘의 자랑스런 교총이 우뚝 설 수 있었음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이 자리를 통해 교총이 그 동안 추진한 역점사업을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발로 뛰는, 행동하는 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일선 교육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일선교원과 대화함으로서 지난 몇 년 동안에 흐트러진 교총의 전열을 가다듬고, 결속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일선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정부와 국회에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둘째, 정책활동의 타이밍(timing)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교육정책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정책이 수립되기 전 또는 된 후에도 신문, TV, 학술활동은 물론 대 정부 및 국회활동을 통해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셋째, 정책의 칼라(color)를 분명히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정부의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우리의 입장과 소신을 명확히 표명함으로써 전문직단체로서의 선명성을 높이고 교직이 전문직이라는 확고한 신념과 긍지를 갖게끔 노력했습니다.

앞으로 교총은 이 같은 정책의 분명한 칼라위에서 타이밍에 맞춰 발로 뛴 지금까지의 역점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함은 물론 이에 더하여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교직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교직단체와의 협의는 물론 교원단체들이 동일한 법률적 적용을 받아 활동할 수 있도록 '교원단체법'의 제정을 촉구할 것입니다. 만약 교원단체법의 제정이 현실적인 여건상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면 '교원단체교섭법'이라도 제정해서 우선 교섭 창구만이라도 단일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교원이 존경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수석교사제와 안식년제를 도입하고, 교원의 정년을 환원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리고 교총 사상 최초로 원격연수원을 내년부터 출범시키고, 아울러 교총내 교육정책연구소를 별도 법인으로 독립시켜 현장교원과 소장학자를 대폭 참여시킨 가운데 현장을 가미한 선진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학교가 공교육의 중심으로 설 수 있도록 교육투자 증대에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학급당 학생수가 최소한 30명 수준으로 감축되도록 할 것이며, 나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선진국 수준인 교육재정 GDP 7% 확보에 범국민적인 참여를 호소할 것입니다.

넷째,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의 수월성을 증대시키겠습니다. 평준화 제도를 보완하여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학교 등 다양한 학교를 설립하여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교원의 법정정원을 확보하고, 수업에 대한 교사의 책임감을 고취시키기 위해
수업시수를 법제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취학전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고, 열악한 실업교육을 활성화시켜 교육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서의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다섯째, 교육정책이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책의 비일관성과 국민의 혼란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교육정책 추진을 위한 시스템으로 초정권적 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의 설치를 거듭 주장하며, '교육개혁법'을 제정해 국민들에게 교육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심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고등교육의 자율성과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지식정보화시대에서 세계 각국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최첨병은 바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대학입니다. 교총은 대학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학생선발권'을 확대하는 데 주력함은 물론 대학에 대한
투자가 더욱 증대되도록 적극 뛸 것입니다.

일곱번째, 교원의 정치의식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각 정당의 교육공약과 정책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교원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이를 통해 정당이 내놓는 교육정책의 상품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기본권으로서 제약을 받고 있는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여덟번째, 대한민국의 대표 교원단체로서 교총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교총의 위상을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수익사업 개발을 통한 재정 확충, 사무국 전문성함양 등을 통해 회원에게 봉사하는 단체로 거듭 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과 우리 40만 교원의 소망이 이루어지시고, 더욱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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