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절정인 문경새재 3관문에 27일 오전10시에 각 시군교총회원 약 300여명이 모여 간단한 기념식을 갖고 1관문으로 내려가는 등산대회를 가져 학교에서 쌓인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보내고 회원간에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번 등반대회가 여덟 번째인데 단풍도 아름답지만 옛 과거길도 간간이 걸어보며 맨발로 걷기가 가장 좋은 흙길에다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라서인지 많은 관광객이 등산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가을비가 많이 온 덕분으로 넓은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물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아닌가 한다. 중간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원두막과 벤취가 있고 귀틀집을 비롯한 옛정취를 느낄 수 있어 주변경치와 너무 잘 어울린다. 옛과거 길에는 시를 새겨놓은 넓은 돌 앞에서 시를 읽는 등산객의 모습이 선비처럼 보기 좋았다.
자연석을 쌓아서 만든 돌탑, 등산로 옆을 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투박하게 만든 물레방아가 여유롭게 돌아가고 맑은 물웅덩이에는 물고기가 한가롭게 놀고 있다. 3관문에서 내려가다보면 숲속에서 전이나 두부를 안주로하여 동동주를 마시는 주막이 몇군데 있고 2관문(조곡관)근처는 도시락을 준비해온 등산객들이 점심시간이 즐거워 보인다.
한참을 내려가면 말을 타고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이 머물었던 원터가 있고 각종 사극을 촬영하는 드라마섿트장이 있어 구경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건축물을 자랑하는 입구에 있는 박물관도 학생들의 견학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새재골의 단풍은 10월 하순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문경사과품평회를 하여 수상작에 리본을 달아놓은 사과 바구니가 가을의 모든 것을 담아 놓은 것 같았다. 식당가 주변에는 이 지역 특산물과 먹을 거리가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다.
각 시군별로 예약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회원간에 정보교환과 친목을 다졌다. 주차장을 가득 메운 관광버스와 승용차를 보니 가을 등산객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제천시 교총은 월악산단풍을 구경하며 장회나루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의 단풍을 구경하고 금수산 호반 관광도로를 따라 청풍을 지나가면서 소백산 줄기의 모든 단풍을 하루에 즐길 수 있어서 이날 참가한 교총회원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