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도 섬 백령도에 위치한 백령초등학교(교장 이광정)와 북포초등학교(교장 백충기)가 1년간 노력한 땀의 결실을 맺는 ‘방과후학교 한마음 페스티벌’이 11.20일 오후 백령중학교 해송관에서 양교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 지역유지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동안 백령초교와 북포초교는 지역사회와 옹진군청 등의 지원을 받아 두 학교가 연합으로 벨트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왔는데. 교육적, 문화적 혜택의 사각이라 할 수 있는 서해 낙도에서 어린이들과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소질계발과 여가활용 및 자기계발의 기회을 주고자 시작했던 방과후학교는 현재 양교 부서 27개,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상대로 하는 평생교육 4개부서,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들을 오후까지 돌봐주는 보육교실로 구성되어 활발한 운영을 하고 있다.
이번 방과후학교 한마음 페스티발은 두 학교 어린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꿈과 재능을 펼쳐 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꼬마 피카소들의 배움터인 미술부, 백령 한석봉들의 모임인 서예부, 알록달록 종이로 만드는 세상의 종이접기부, 그 외 수예부, 보육교실, 공예부 등과 평생교육 공예부 어머니들의 화려한 수백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그동안 활동을 사진으로 꾸민 ‘사진으로 보는 방과후학교 사진전’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풍물부의 웃다리 풍물놀이, 영어연극과 뮤지컬로 꾸미는 현대판 춘향전과 Sound of Music, 여섯 줄에 아름다움을 싣는 기타부의 연주, 중국어부의 첨밀밀 합창, 바이올린부의 미뉴에트, 춤곡 연주, 신나는 에어로빅 등 다양한 코너가 선보여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어머니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피폐부의 연주, 멋진 옷을 차려 입은 스포츠 댄스부의 다함께 차차차, 태권도부의 고려품세와 격파 시범은 이곳 백령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라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사이버 보고회를 앞두고 있는 양교는 다양하고 질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제공, 도시와 도서지역의 교육적 양극화 해소, 사교육비 경감 및 학습자의 잠재능력 개발이란 면에서 많은 학교의 모델링이 되고 있으며 농산어촌 방과후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주었다는 교육계의 평을 받고 있다.
백령초등학교 이광정 교장은 앞으로 더 많은 노력으로 보다 질 높은 방과후학교 교육이 학교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