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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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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직장에 감사하는 마음, 그곳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는 첫걸음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깨어나는 아침, 어딘가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세월에 무뎌지는 감성처럼, 면접을 보던 날의 두근거림과 첫 출근을 하던 날의 행복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직장이라고 해도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는 없는 법.

몸담고 있는 직장에 불평을 늘어놓기 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 보자. 지금 내가 물질적 혜택과 다양한 문화적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이유, 바로 직장이 있기 때문이 아니던가.

개인적인 이유로 직장을 잠시 쉬고 있는 지인에게 직장을 다니지 않아서 가장 불편한 것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그동안 무심코 사용하던 팩스ㆍ프린터ㆍ복사기 등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라는 답변을 해 왔다. 물론 집에도 이런 기기를 설치하면 되지만 보통은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것이다.

일에 지치고 직장을 다니기 힘들 때,
지금 자신이 누리는 혜택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해 보자.

직장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과 어울리게 하고 심리적인 성취감을 안겨 주고, 또 경제적인 수입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직장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이외에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직원 한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직장은 직원의 연봉만이 아니라 그 몇 배에 해당하는 부가비용을 부담한다. 이를테면 직원이 앉아 일하는 사무실 공간, 책상, 컴퓨터, 복사기, FAX 등이다.

첫 출근 하던 날의 마음을 기억하는가

그런데 우리는 지금 어떤 자세로 직장에 임하고 있는가. 직장 5년차인 김 대리는 입사할 때의 희망 가득했던 마음가짐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은 상사와 동료들에 대한 실망과 월급에 대한 불만만 가득한 채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혹시 김 대리의 모습에서 당신을 떠올리진 않는가.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지만 다른 어느 나라보다 직업만족도가 낮고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지금 우리의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직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내가 지겨워하는 일이 다른 사람이 그토록 부러워하는 일자리일 수 있다.

감사에는 놀라운 법칙이 존재한다. 작은 감사에도 큰 행복이 찾아오고 감사하면 또 다른 감사할 일들이 생겨난다.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작은 기회에 감사하면 더 큰 기회가 주어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 그 끝에는 성공이 기다린다.

우리 주위에서 일하고 싶어도 일하지 못하는 300만 명의 실업자(그 중 100만 명이 청년 실업자)를 떠올려 보자. 아마 많은 직장인들이 수십 통의 이력서를 보내고 수십 번의 면접을 본 경험을 갖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때는 ‘제발 합격하도록 해 주세요. 만약 합격하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떤 일이 주어져도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는 각오였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합격해서 일을 얻고 1년 내지 그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 우리의 감사했던 마음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불만과 피해의식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나보다 공부도 못 했던 친구는 차도 사고 월급도 많이 받던데 내 신세는 왜 이런 거야. 비싼 등록금 내고 죽어라 공부해서 이런 일이나 매일 하고 있으니….”

감사는 기회를 낳고 기회는 성공을 부른다.

영국의 작가 새크레이는 “삶은 거울과도 같다. 당신이 웃으면 따라 웃고 당신이 울면 따라 운다”고 말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감사할 만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회사가 당신에게 재능을 펼칠 무대를 제공하는 것을 감사하고, 상사가 당신의 충성심을 길러 주는 것을 감사하며, 당신의 일이 당신의 능력을 기르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감사하면 더 많은 감사할 일들이 생겨난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작은 일에도 불만으로 가득 차게 된다. 미국 잡지 <워크포스(WORKFORCE)>의 연구발표에 따르면 직원들은 항상 일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문제로 불만이 생기고 이런 정서가 출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불평불만을 하는 시간에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은혜에 보답하는 자세로 일을 하면 일은 더욱 즐겁게 느껴지고 성과는 배로 올라간다. 직장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은, 어떻게 하면 회사에 도움이 될까 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어지고, 장차 성공하는 데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감사하는 자세로 일하면 일도 즐거워지고 성공으로 가는 문도 더 가까워진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과 작업환경이 훌륭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건 실패의 교훈과 성장의 기쁨, 든든한 동료, 일에서 얻는 전문지식, 고마운 고객 등과 같은 귀중한 경험들과 지식을 얻게 된다. 이것은 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겪는 귀중한 체험이자 평생 동안 갖고 가는 큰 자산이다.

우리가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일을 하면서 '일이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속으로 말하면, 생각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점점 주위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며 어떤 작은 기회에도 강한 감사의 마음이 우러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기분은 더욱 유쾌해지며 성취와 도움의 손길은 갈수록 많아지고 일은 발전하게 된다.

일을 하다 지치고 힘들 때, 따분하고 지루하다고 생각될 때, 우리가 처음 일을 얻을 때 느꼈던 감사하는 마음을 기억하며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새로운 일, 새로운 체험으로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으면 성공으로 가는 기회의 문으로 한 발짝 다가서게 된다.

나의 긍정적 태도가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모기업의 임원은 회사가 선호하는 인재상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실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학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수준입니다. 많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발전이 느린 것은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태도가 불량하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첫째가 자신이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완벽하게 해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소속감을 가지고 회사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질책이나 비판을 받는 일은 흔합니다. 그때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원인을 분석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런 태도를 가진 직원들이 모여 있을 때 회사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태도이며, 직원들의 태도는 그 회사의 경쟁력을 결정한다. 긍정적인 태도는 긍정적인 생각에서 나오며 감사하는 마음 또한 긍정적인 태도이자 일종의 습관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생활에서도 언제나 즐거움에 가득 차 있다. 하늘이 이들에게만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다. 컵에 물이 반 정도 남은 같은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고맙게도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고 말하지만 평소 불만으로 가득 찬 사람은 "에이, 반밖에 안 남았잖아! 언제 이렇게 다 마셨어"라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것은 상황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이며, 태도에 따라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설령 우리의 일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우리를 단련시키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까?

직장이란 보호막이 있어 우리는 행복하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데 쏟는 관심을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로 돌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신이 어느 방면으로 발전할 수 있고 어떤 점을 개발할 수 있는지, 자신이 일을 완벽하게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발전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매일 감사의 마음으로 충만해지려 노력하면, 일할 때 자신도 모르게 즐거워지고 태도도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일의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우리가 행복한 이유 중의 하나는
힘들 때 나를 지켜 주는 보호막 같은 직장이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렇게 경쟁력 있는 태도를 갖추게 되면 당신이 바로 기업이 원하는 가장 우수한 사원이다. 방송국의 일류급 아나운서가 조직을 떠나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 직장이라는 울타리가 직장인을 지켜 주는 것이다. 주위에 사업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물어 보라. 그가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하여 얼마나 노심초사하는지를…. 여러분이 소속된 직장의 오너는 여러분의 월급을 주기 위하여 얼마나 노심초사하는지 아는가?


- 필자

이영대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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