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1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3℃
  • 구름많음강릉 22.5℃
  • 구름많음서울 26.1℃
  • 구름많음대전 26.1℃
  • 구름많음대구 25.7℃
  • 흐림울산 25.5℃
  • 흐림광주 28.1℃
  • 흐림부산 27.1℃
  • 흐림고창 26.5℃
  • 흐림제주 28.3℃
  • 구름많음강화 24.3℃
  • 구름많음보은 24.9℃
  • 구름많음금산 25.8℃
  • 흐림강진군 28.6℃
  • 구름많음경주시 26.4℃
  • 흐림거제 26.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사설] 문해력 문제 해결 교육환경 마련부터

문해력은 모든 교과 학습의 출발점이다. 교과서를 읽고 개념을 이해하며 생각을 표현하는 힘이 갖춰져야 배움도 가능하다. AI 시대에도 정보를 읽고 분석하며 판단하는 능력은 가장 기본적인 역량이다.

 

그러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최근 조사에서 교사의 98.5%는 학생들의 어휘력 부족이 수업 이해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사회와 국어, 과학처럼 개념 이해와 긴 글 읽기가 중요한 교과일수록 어려움은 더욱 컸다. 문해력 부족이 일부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교실 수업 전반을 어렵게 만드는 현실이 확인된 것이다.

 

평가원은 학생 수준에 맞춘 교육용 어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맞춤형 지원체계를 제안했다. 하지만 문해력은 콘텐츠만으로 길러지지 않는다. 학생들이 꾸준히 읽고 토론하며 사고하는 교육활동이 교실에서 지속될 때 비로소 자란다.

 

문제는 학교의 교육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전국 공립 초·중·고의 사서교사 배치율은 16.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단순히 사서교사 수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도서관을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독서교육을 이끌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문해력을 강조하면서도 이를 실천할 기반은 여전히 취약한 셈이다.

 

또 문해력 교육을 특정 직종의 역할로만 볼 수는 없다. 학생의 읽기와 쓰기를 살피고 교과와 독서를 연결하는 일은 학교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교육과제다. 결국 문해력 교육의 성패는 학교가 얼마나 충분한 교육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 정책의 초점도 달라져야 한다. 사서교사를 비롯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문해력을 세심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적정한 교원 규모와 교육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교원을 줄이는 정책과 학교의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정책이 함께 갈 수는 없다. 학교의 교육 역량을 키우는 일, 그 출발은 결국 사람에 대한 투자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