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스터 고교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2008년 6월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작성한 마이스터 고교 도입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실시하였다.
마이스터 고교 도입과 관련하여 전문계 고교 현장을 바로 알 필요가 있다.
전체 고등학교 중 전문계 고등학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대에는 과반수 이상(54.1%)을 차지하였으나, 1980년 44.7%, 1990년 34.9%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2000년 39.0%, 2005년 34.0%, 2007년 32.5%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별로는 공업고가 30.2%(212개교)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상업고 28.3%(199개교), 종합고 26.9%(189개교), 가사 및 실업고 10.0%(70개교), 농업고 3.6%(25개교), 수해양고 1.0%(7개교)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고등학생 중 전문계고 학생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0년대에는 46.6%를 차지하였으나, 1980년 45.0%, 1990년 35.5%로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2000년 36.1%, 2005년 28.5%, 2007년 26.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열별로는 공업고가 37.7%(186,096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상업고 33.0%(162,968명), 종합고 18.2%(89,956명), 가사 및 실업고 7.5%(37,191명), 농업고 2.8%(13,737명), 수해양고 0.8%(4,043명)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07년을 기준으로 전문계고 졸업자 158,708명 중 상위 학교로 진학을 한 학생은 71.5%(113,487명)인 반면 취업한 학생은 20.2%(32,075명)로 진학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연도별로 과거에는 전문계고 졸업 후 진학하는 학생보다 취업하는 학생들이 월등히 많았으나, 2002년부터 진학률이 취업률을 상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이 후에는 진학률이 취업률보다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으로, 점차 전문계고가 계속교육을 위한 중등단계 직업교육기관으로 성격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계고 교원수는 1999년 42,360명에서 2007년 36,549명으로 전문계고 학교 수 감소와 더불어 전문계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계열별로는 2007년을 기준으로 공업고가 37.8%(13,829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이며, 상업고 30.6%(11,190명), 종합고 19.1%(6,963명), 가사 및 실업고 8.3%(3,030명), 농업고 3.3%(1,201명), 수해양고 0.9%(336명)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문계고의 보통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와 전문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의 비율은 각각 55.5%와 44.5%로 보통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의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전문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은 학교에서의 학업성취와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의 직무능력을 모두 중요시하고, 직업준비에 역점을 둔 교육과정을 계획․운영하며, 산학협동을 강조한다.
총 이수 단위는 216단위로 전문교과를 82단위 이상 이수하도록 되어 있으며, 고등학교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총 이수 단위는 144단위로 선택 과목에 136단위, 특별 활동에 8단위로 나누어 편성하도록 하고 있는데, 선택 과목에 배당된 136단위 중에서 시․도 교육청과 단위 학교는 각각 28단위 이상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과정의 문제로는 강경종은 ① 전공계열과 학과의 지나친 세분화와 타당성의 미흡, ② 교과편성의 불균형과 비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 ③ 학교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자율권 및 운영능력 부족, ④ 학생들의 인지적, 정의적, 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교육내용 선정과 교수․학습 활동의 전개 부족, ⑤ 이론 위주의 교육과정 편성과 현장성이 부족한 교육과정, ⑥ 현장중심(work-based learning)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노력부족 등을 들고 있다.
전문계 고등학교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 같은 보통교육과 더불어 특정 직업 및 직업군과 관련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고등학교이기에 교사들의 업무특성이 일반계 고등학교와는 다소 다른 특징을 보인다. 즉, 전문계 고등학교에는 실습기획부, 공동실습소 관리부, 기능부, 취업지도부 등과 같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볼 수 없는 업무 부서들이 존재하며, 이는 실제 업무에 있어서 전문계 고등학교 교사들로 하여금 학교경영, 학급경영, 생활지도, 교과지도, 특별활동지도, 재량활동지도 이외에도 기능대회 지도 및 실습장 관리와 같은 추가적 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기초학력수준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동일계 진학시 가산점 부여,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자에 대한 특별전형 기회의 확대 등으로 진학이 용이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등학교 단계의 산업인력에 대한 산업계의 수요 감소도 큰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등의 입체적인 정책과 관심 속에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전문계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향상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있어 서울지역 총 19개 특성화 고교에서 4,075명을 모집하였는데 7,258명이 지원해 평균 1.78: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성적 부문에 있어 19개 특성화 고교 2008학년도 신입생의 중학교 내신 평균 성적은 상위 41.9%이내인 것으로 나타났고, 일부 특성화 고교는 상위 20% 수준의 우수 학생이 입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서울시의 특성화 고교 신입생의 중 3 내신 평균 내신은 2005년 54.3%에서 2006년에는 49.1%, 2007년 42.0%로 우수한 학생들의 입학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