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고 선택과목으로 변경, 축소 등으로 여론 분분한 것이 ‘경제 과목’이지만 비전공 교사들에겐 경제에 대한 연수기회도 거의 없고 학교에서 경제기사 등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다 보면 같은 내용이라도 무슨 음란물이나 도박게임 같은 취급을 당해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본 리포터가 경제에 문외한이나 내 손에 들어온 이 책이 출간한지 1년 된 신문기자의 저서이며 변화무쌍한 경제상황을 다룬 서적이다 보니 갓 구운 빵처럼 따끈한 느낌은 덜해도 현대를 살아가는 생활인으로서 세계경제의 흐름이나 위기국면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아 소개한다.
-외환위기보다 더 거대한 해일 '토털 쇼크' 경고!주가지수 500, 환율 1,700원 토털쇼크의 시대가 온다. 전 세계를 마비시키고 있는 금융위기의 실체를 파헤치고, 개인과 국가의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우리 가계와 기업의 붕괴를 예고하는 각종 징후들을 '토털 쇼크'라는 개념 아래 총 8장에 걸쳐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행 정도를 정리해 설명하고,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을 피력하고 있다.
현재의 금융위기는 외환위기 때와 다르고 그 파고는 더 큰 이유부터 시작해 앞으로 닥칠 최악의 시나리오, 위기 속 가계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취해야 할 투자와 생계, 소비전략, 미국 금융위기의 원인과 진행상황, 미국 위기가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 현재 위기의 배후에 있는 파생금융상품 등을 설명한다.
정확한 날짜와 뉴욕증시, 영국의 FTSE 지수 같은 실제 상황을 곁들여 현재 진행형인 위기를 과거의 역사와 비교하고 모든 것을 종합해 금융위기의 미래를 전망하고, 구체적 생존전술을 소개한다. 금 매입, 원유선물, 채권투자, 고금리 특판 상품 활용 등을 권유한다.
이 책의 포인트는 금융콘텐츠 전문가와 실물경제 전문가인 전현직 기자 두 명이 대한민국 경제의 현재를 염려하고 미래의 대비책을 제시한 결과물이란 것. 2008년의 경제위기 진단과 더불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현실감 있는 생존전략을 제안하며 부정적인 상황만을 예고하지 않고 한국경제의 희망을 내비친다. 저자 약력을 간추려 소개한다.
방현철 :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2000년 「조선일보」입사. 현재 「주간조선」기자로 근무하며 경제부, 「주간조선」에서 주로 재테크 비즈니스 분야 담당. 현 한양대 경제학 박사과정. 저서『부자들의 자녀교육법(공저)』
강용운 :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96년 신문기자 시작, 「서울경제」「매일경제」 증권부. 업계 최초 파생상품 전문기자로 불림. 2002년부터 현재까지 금융회사에서 파생상품 관련 업무 담당.
-1장 외환위기보다 더 큰 놈이 온다_한국경제의 불안한 징조들
경제 대붕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경제 대붕괴/ 왜 경제 낙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외환위기보다 더 위험한 세 가지 이유/ 모든 해답은 주가와 환율에 있다 등의 내용에서 경제위기 아니냐? 물음에 “이미 알려진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을 “위기가 왔는지도 모르는 게 위기이다.”라고 맞받고 싶다는 구절 되새겨 본다.
-2장 주가지수500,환율 1700원! 우울한 시대의 서막이 열린다_경제 붕괴의 메커니즘
금융위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1998년처럼 마이너스성장으로 갈 경우 올해 주가는?/ 현금 부족 위기에 직면한 기업/ 태풍을 거스르는 무모한 국내 투자자들/ 위기의 뇌관 강남 부동산/ 막대한 빚더미에 허덕이는 가계/ 악마 같은 파생상품 키코와 시한폭탄ABCP/ 정부의 개입은 언제쯤 효과가 나타날 것인가?/ 위기 탈출-홍콩 상인에게 배운다 등의 내용에서 KIKO(낙인 낙아웃의 약자)는 환율의 변동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잘못된 판단에 의한 키코 약정, 금융권이 그 위험성을 알리지 않아 방치한 수출업체 손실액이 5~6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심각한 후유증 등을 알려주며, 일단 태풍을 보면 체면 불구하고 숙이고 본다는 홍콩상인과 끝까지 내몰리기 전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믿는 서울상인 비교도 의미있다.
-3장 토털 쇼크에 대비하라1_가계와 기업의 생존전략
투자전략1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꿈을 버려라/ 생계전략1 고정수입이 중요하다_절대로 회사에서 잘리지 마라/ 소비전략1 여유로운 생활을 포기하고 여윳돈을 준비하라/ 소비전략2 저비용 소비패턴으로 바꿔라/ 생계전략2 신용위축의 시대, 빚은 시한폭탄과 같다/ 생계전략3 현금과 금 외에 팔 수 있는 모든 것을 팔아라/ 투자전략2 고금리, 고수익에 현혹되지 마라/ 소비전략3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 투자전략3 큰손의 투자 습관을 배워라/ 투자전략4 얼치기 전문가를 믿지 마라 등의 내용에서 과거 미국이 대공황기를 잘 넘긴 건 뉴딜정책 덕분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생필품 통제로 국민 소비가 준 것, 전쟁채권을 사면서 저축하게 된 것, 군대징집으로 실업문제가 해결된 것이 요인이란 내용 기억에 남는다.
-4장 2008년 한국,1997년을 답습하는가?_1997년과 2008년의 금융위기 비교분석
기억상실증 대한민국/ 위기에 불을 댕긴 무능한 정부/ 구조조정과 실업...1997년보다 1998년이 더 힘들었다/ 미국이 망하면 더 손 벌릴 곳이 없다?/ 은행의 추악한 두 얼굴, 그리고 관치금융/ 수출 주도형 경제의 종말?/ 끝없는 추락...그러나 날개가 없다_위기 대책의 한계/ 미네르바 신드롬과 정부의 신뢰 상실 등의 내용에서 보험상품 중 변액보험도 펀드와 대동소이 해서 위험이 대부분 소비자에 전가되지만 모르면 소비자만 당한다면서 승용차 한 대 사기 위해 여러 곳을 다니듯 금융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라고 충고한다.
-5장 월스트리트 위기는 진정될까?_글로벌 금융위기의 발생과 한국으로의 유입 과정
집값 하락이 부른 월스트리트의 재앙/ 월스트리트를 마비시킨 세 가지 복병/ 수수료 따먹기의 비극, 서브프라임 모기지/ 아이슬란드의 비극_"우린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도 안했는데"/ 한국으로 파급되는 경로_"우리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시티그룹,AIG가 넘어지면 그 파장은?/ 누구를 살려야 하는가?_미국 구제금융의 한계/ 우울한 통화 남발의 미래 등의 내용에서 좀 심한 말로 우리나라 은행은 고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기존 대출을 회수한다면서 키코 계약으로 손해 본 중소기업인은 “맑은 날 우산 줬다가 비 오는 날 빼앗는 행태로 신뢰가 없다고 한탄한다고 전해 준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서는 모기지 브로커들이 대출인을 모집해 오면 금융회사는 예전과 달리 검토도 하지 않고 대출승인을 해주었다. 다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섞어 신종금융상품을 판매하면서 법과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브로커와 은행 모두 대출의 기본인 심사엔 책임 없이 수수료만 챙긴 결과 투자자만 부실덩어리를 떠안게 되고 그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이어갔다는 설명 참으로 타산지석으로 삼을 유익한 내용이었다.
-6장 파생상품의 습격_파생상품으로 본 금융위기의 시작과 끝
바닥이 보이지 않는 국내 주가지수 선물시장/ 전세계 옵션시장은 대란을 예고중/ 키코 함정에 빠진 중소기업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신용파생상품의 습격_월스트리트도 못 빠져 나갔다/ 일시적 반등을 이용해 위험 포지션을 털어야 한다 등의 내용에서 저자들은 올해(아직은 끝나지 않았다)의 상황을 2008년에 잘못 예상한 부분도 있지만 과거와 현재 상황을 비교 분석하고 신용파생상품 위험의 예를 들며 미국 AIG보험사, 시티그룹의 위기를 설명해 준다.
-7장 2009년 미국_전 세계가 지켜본다_2009년 세계경제의 변수들
미국 주택시장은 살아날 것인가?/ 미국 국채 수익률이 문제다/ 또 다른 뇌관, 상업용 부동산을 주목하라 미국에 대한 반감이 정치적 리스트로 이어진다/ 대공황식 디플레이션이 올까/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 한국에게 불리하다 등의 내용에서 주택에 이어 미국내 상업용 부동산까지 문제가 생기면 1997년 외환위기 이래 10배 이상 오른 국내의 강남 부동산도 비슷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8장 토털 쇼크에 대비하라2_가계와 기업의 생존전술
엉터리 펀드 판매 손실, 보상받는 법/ 외국계 보험사에 넣어둔 돈 보호받는 법/ 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 방법1_금 매입/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투자 방법2_원유선물/ 변동성이 증가할 경우 피해야 하는 투자 대상은?/ 채권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 고금리 특판 상품을 잘 활용하라 등의 내용에서 이 책의 발간 당시에 진작 읽고 미리 대처했더라면 큰 수익을 보았을지도 모를 재테크 방향이나 손실을 본 경우의 법적 절차와 대응방법을 안내한다.
-에필로그
위기의 한국 경제, 그래도 희망은 있다! 라는 내용에서 저자는 실토한다. 금융시장에 대해 글을 쓴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이해관계자가 많아 문장 하나하나에 조심스럽다면서도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전체 금융시장의 상황을 바로 짚어 더 이상 증권방송의 애널리스트나 펀드판매 창구직원 말에 휘둘리지 말 것과 자신의 투자 습관을 되돌아보라는 고언을 아끼지 않는다. 본 리포터가 이 책 소개하는 일도 역시 조심스럽다.
용어해설에는 본문에서 언급하지 못한 몇몇 경제용어들을 설명하고 있는데 내용이 좀 적은 듯하다. 개인적으로 평소에 신문 방송에서 듣고도 알 필요 없어 모른 채 지나쳤던 자산유동화증권이니 CDO, CDS,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제용어들을 배우고 익힐 계기가 되었다.
<토털쇼크>-위기의 한국경제 대전망과 생존전략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강용운 방현철 지음, 비아북(ViaBook Publisher), 2008. 12. 19 초판1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