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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충남 서산 서령고 동아리문집 발간



"제 생각이 책으로 나오다니 정말 신기해요"

서령고 독서동아리 '지락'이 올해로 여섯 번째로 동아리문집을 발간했다. '늘 넉넉한 자리'란 제호에 맞게 항상 푸근하고 여유로운 도서관의 일상과 학생들의 생각을 담았다.

모두 25명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지락'은 지극한 즐거움은 책 속에 있다는 생각으로 학교생활 틈틈이 독서를 하면서 1년 두 차례 정기적인 독서토론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가지고 두 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했다. 예정된 시간이 한 시간 반이지만 제한된 시간을 넘기기가 일쑤다. 그만큼 학생들의 열기가 뜨겁다.

"제 생각을 원고지에 담고 또 그것을 다른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기분은 더할 수 없이 짜릿하죠."(최재혁·2학년)

"그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딱히 즐거움을 찾지 못했었는데 동아리활동을 하면서 비로소 즐거움을 찾았답니다."(이창섭·1학년)

이밖에도 동아리문집 '늘 넉넉한 자리'에는 학생들의 문예창작품인 시와 소설 등이 다양하게 실려있어 읽을 거리가 풍부하다.

이번 동아리문집을 발간하는 과정도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 회원들은 매주 한 차례 도서실에 모여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편집회의를 거쳤고 직접 글을 쓸 때는 1분 생각하고, 1분 글쓰기, 5분 생각하고 5분 글쓰기 등을 통해 글쓰기 공포증도 극복할 수 있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기 위해 문집발간을 착수했는데 저도 모르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답니다."(정원교·2학년)

이번 동아리문집은 공부에만 기계적으로 몰두해있는 학생들에게 문학, 예술 등에 시야를 넓혀주고 동시에 고교생활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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