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후원금 모금액 타 상임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02년 정당 및 후원회의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총액은 1881억원으로 이 가운데 교육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16명 전원이 모금한 금액은 31억8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 후원금의 1.7%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해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국회의원은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으로 3억5200만원을 모금했다. 윤영탁(한나라당) 의원이 2억92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재정(민주당) 의원이 2억7000천만원, 설훈의원(민주당)이 2억3900만원으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비 교섭단체로는 자민련 조부영 의원이 1억4500만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고 국회 윤리위원회가 국회의원 재산변동현황을 공개한 결과, 개인 재산 총액이 1664억여원으로 재산순위 1위인 국민통합21의 정몽준 의원은 모금액이 1억3000만원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당적으로 보면 교육위원회 구성 의원 중 한나라당 의원이 9명에 달해 수적으로 우세한 데다 후원금 모금 순위 1,2위를 모두 한나라당 의원들이 휩쓸어, 전체 교육위원회 의원들의 후원 모금액 중 60%인 19억여원을 한나라당에서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모금한 후원금은 10억원 수준이다. 전체 국회의원의 후원 모금 내역에서 상위 20위권에 민주당 의원만 13명이 포진하고 있어 민주당이 928억원을 한나라당이 785억원을 모은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