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1 (월)

  • 맑음동두천 11.1℃
  • 맑음강릉 8.7℃
  • 맑음서울 14.3℃
  • 구름많음대전 15.9℃
  • 흐림대구 12.3℃
  • 박무울산 10.3℃
  • 흐림광주 17.4℃
  • 흐림부산 12.9℃
  • 흐림고창 14.9℃
  • 흐림제주 17.0℃
  • 구름조금강화 12.6℃
  • 흐림보은 11.8℃
  • 흐림금산 13.9℃
  • 흐림강진군 14.9℃
  • 흐림경주시 9.9℃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제언·칼럼

교원평가제, 학생들도 난감하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교육제도 중에 교원평가제가 있다.

교원평가제의 본질적 의미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에게 평가를 받아서 잘 가르치고 훌륭한 선생님에게는 인센티브를 주고 못가르치는 선생님에게는 강제 연수를 시켜서 선생님들이 더욱 분발하여 교육현장을 조금 더 질 높게 만들자는 취지이다.

하지만 이 제도도 여러 가지 모순들이 나오고 있다.

첫째, 학생들의 객관성이 흐트러진다. 예를 들어, 선생님에게 안 좋은 추억이 있다고 해서 그 선생님이 안 좋으신 분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이유로 인해서 나쁘게 평가한다면 그 선생님의 품성은 어쩔수 없이 나빠지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오히려 사랑의 매를 들었던 여러 선생님들의 좋은 의도와 분발함이 사라질 수 있다.

둘째, 학부모의 평가는 소문에 의한 평가가 된다. 자모회나 운영위원회의 학부모들 말고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의 인품을 잘 알지 못한다. 결국 자식들의 소문이나 학부모들의 소문으로 선생님들의 평가를 내리게 돼 너무 좋게 평가하거나 너무 나쁘게 평가하거나 하는 정확성이 없고, 형평성이 없는 평가가 되버리고 말 것이다. 

셋째, 선생님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질 낮은 수업의 진전이 예상된다. 회초리나 매를 드는 선생님이라고 무조건 나쁜 선생님은 아니다. 오히려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라는 인성교육을 하는 선생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넓게 생각하지 못하는 일부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선생님을 나쁘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감정으로 선생님을 평가할 확률이 크다. 결국은 이 또한 평가의 정확성을 무너뜨리게 된다.

넷째, 학생들의 인기에 연연하는 선생님이 될 수가 있다. 현대 학생들은 인기가 많은 선생님을 좋게 평가하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좋게 평가를 내리는 일은 드물다. 물론 인기와 가르치는 것까지 잘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말이다. 그로 인해서 수업보다는 학생들의 인기에 연연한 수업을 하게돼 수업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

물론 교원평가제의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선생님을 충분히 알 시간은 필요한 것 같다. 학생들의 경우에도 선생님의 수업을 아직 들어 보지도 않았을 수도 있으며 아에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선생님을 평가할 수도 있게 된다.

결국은 교원평가제는 평가라고 하기에는 무용지물이 될 상황이 된다.

그러므로 교원평가제를 하기에 앞서서 충분한 시간과 시범학교를 선정하여 여러 가지 수정과 보완을 거친 뒤에, 조금 더 효율성 있고 형평성 있게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 그래야만 우리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조금 더 객관성이 있는 평가를 행할 것이다. 교원평가제의 본질도 되살아 날 것임을 믿는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