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산 서령고에서는 본격적으로 1학기를 시작하는 제1회고사가 실시됐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 봄바람도 살랑살랑 사람들의 마음도 살랑살랑 봄나들이를 가고싶다고 여기저기 아우성치는 아름다운 날에 아침 일찍부터 밤샘공부로 초췌해진 아이들이 커다란 가망을 어깨에 메고 힘겹게 등교하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대학입시에서 고등학교 내신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여서 시험기간만 되면 아이들의 신경은 날카로울 대로 날카로워져 조그만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낸다. 때문에 혹시 시험 중에 저질러질지도 모를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 감독도 정감독과 부감독으로 나누어 2인 1조로 감독하고 있다. 정감독은 교실 중앙에 서 있고 부감독은 교실 뒤편에서 아이들의 부정행위를 감시하는 식이다. 요즘엔 학부모님들로 구성된 학부모 시험감독도 대거 투입하여 이중 삼중으로 학생들을 감시하고 있다. 학년도 뒤섞기 때문에 옆 사람 것을 볼 수도 없다. 이래저래 살벌한 제1회고사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