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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교원평가 두렵지 않다



요즘 우리 교직사회를 들여다 보면 종전의 온화하면서도 활기찬 학교 분위기는 온 데 간 데 없고 교육현장은 온통 비리의 온상 인 것처럼 얼룩져 교권이 바로 서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시절에 유행했던 8판이 일부분 재연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교육에 큰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칠 때 ‘교장은 미칠 판’ ‘교감은 눈치판’ 교사는 ‘죽을 판’ ‘이판사판’ ‘학생은 놀자판’ ‘개판‘ ‘교실은 난장판’ ‘교무실은 싸움판’이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최근 정부에서는 일부 시에서 촉발된 승진부정 사례를 전 교직사회 부정으로 매도하며, 급조된 교육개혁인 교장공모제 등을 보면서 교육의 백년지대계는커녕 한치 앞도 바로 보지 못하는 정책입안자들을 원망해야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한탄스러울 뿐이다.

지금까지 여러 정부에서 시도한 각종 비리척결은 언제 봐도 새우만 잡고 고래를 잡았다는 정부는 보지 못했다. 요리조리 묘하게 법을 피해가며 떵떵거리며 잘사는 분들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면 어떨런지 말도 안 되는 정책을 제안해 본다.

그 어느 때 보다 교직사회의 수많은 비리와 부정을 폭포처럼 연일 쏟아내고 있다. 학교현장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장미 한 송이를 찾으려는 노력을 병행하면서 비리 척결을 추진한다면 공감하는 국민들이 더 많을 텐데도 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다수의 교직자들은 묵묵히 미래지향적인 교육과 공교육 신뢰회복을 위해 교육혁신을 과감히 실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성남시 검단초(교장 백승룡)교의 실천 사례를 알아본다.

검단초교 37명의 교사들은 타 학교가 모두 희망하지 않는 학력향상을 위한 시 지정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전문성 신장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2일에는 성남시교육청 장인광 초등교육과장님을 비롯한 장학사 네 분과 지원단 15명으로 연구학교 운영에 관한 요청 장학을 실시했다. 세 분의 선생님이 국어, 영어수업을 공개하고 과목별 장학지원단이 수업을 참관, 분석하여 협의를 통해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 심도 있는 장학협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서미옥, 조기순, 서숙희, 박아연, 한미영, 박진 등 6명의 교사가 수업실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단한 자기연찬을 실시하고, 허경옥, 박민정, 이경선, 황경애, 김유희, 김지윤, 김경, 이혜진 등 8명의 교사들은 인성교육 실천사례, 진로교육 실천사례, 정보 실용능력 실천사례 등 각종 연구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전년도에 수업실기며, 각종연구대회의 도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또 구미순, 김종숙, 유경숙, 신윤정, 서지연, 정덕자, 김나영, 정영순, 최현정, 양은실, 차은주, 안정란, 양승자, 고은미, 최은숙, 전보경, 박지영, 차미숙, 노삼석, 최순의 등 23명의 교사들은 지금까지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과제를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1년 동안 실천하고 반성회를 갖기로 계획되어 있다.

신혜원 교감은 "위와 같이 전 교사가 의욕적이고 자율적으로 교육혁신과 자기연찬을 위해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어 어떤 형태의 교원평가도 두렵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것이 바로 학부모로부터 신뢰받는 학교교육풍토 조성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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