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 있어서 학교란 존재는 매우 중요한 존재다. 학교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기도 하고, 인생에서 필요한 무엇인가를 간접경험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성에 대해서 배우는 곳이기도 하다. 물론 배우기 위해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그 이유들 중 하나이다.
이번에 학교를 총괄하는 ‘교육감 비리’, ‘전교조 명단 공개’, ‘EBS 수능반영’, ‘무상급식법안’ 등등 매우 많은 일들이 교육계와 그에 따른 학교가 요동을 쳤다. 그런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사립학교의 비리에 관한 것인데. 이사장의 친인척을 고용한 비리라던지, 교과서 회사에서 학교에 뇌물을 주고 교과를 채택해 달라고 하는 사례,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명목의 교사 고용 사례도 있었다.
물론 이 사건들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번에 있었던 사립학교의 비리를 말하고자 함이다.
옛날 어느 분이 ‘아이들 장사가 최고로 남는 장사이다’ 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셨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어느 사립학교의 이사장이 급식예산을 조작하여 돈을 빼돌려서 15억을 챙기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말이 하나도 틀린게 없다고 말하듯이 이번의 사건은 그 말을 대변해 주고 있다고 본다.
학생에게 필요한 학교라는 존대가 학생을 돈벌이 수단으로 보게 되었다니 새삼 학생의 입장으로써는 씁쓸하기 짝이 없다.
아직 서울시 교육청 비리가 오래 지나지 않아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더욱 한심해 보인다. 물론 필자는 모든 사립학교가 부정부패로 채워졌다고 보지 않지만 사립학교들이 지금까지 밝혀진 공립학교의 비리보다 더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본다.
과거 흥선대원군이 환곡제도(곡식을 빌려서 추수에 관아에 갚는 제도)의 부정부패를 보고 사창제도(마을에서 존경받는 인물에게 환곡제를 위임한 것)를 실시했으나 사창제도 실시 이후에 사채놀이까지 한 양반도 있었다고 하지 않던가.
이처럼 국가가 학교를 거느리는 비효율성 때문에 개인에게 학교를 맡겨서 효율성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꼭 옳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설 ‘도가니’에서도 주인공은 특수학교 이사장에게 명복상 학교발전기금을 내 놓고 선생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간단히 말해 현재에 이런 일이 아직까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립학교의 모습을 본다면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써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일부의 사립학교의 행태로 인해 다른 사립학교가 불통이 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사립학교가 진정 학부모나 학생에게 올바른 모습을 보여 주려면 이사장의 자각과 학교 발전기금이라는 명목하의 고용을 버리고, 진정 실력 있는 교사들을 뽑아야 한다. 그리고 국가는 공립학교의 조사의 강도를 사립학교에도 적용 시켜서 처벌의 강도를 높이고 비리를 근절시켜야 한다.
이러게 한다면 사립학교의 나쁜 편견은 조금씩이나마 사라지게 될 것이고, 사립학교의 선생들을 보는 학부모나 학생들의 선입견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