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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원의 자신감을 길러주는 학교경영 기법

요즘처럼 교육환경이 급변하고 교육관련 이해관계가 복잡한 교원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교육에 대한 책임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과거에는 교사의 주된 임무가 학습지도와 생활지도가 전부였다고 할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들 외에도 급식지도, 방과후학교, 등하교 안전교육 등 그 범위와 기능이 넓고 다양하며 그 책무도 무겁다. 이러한 교사의 학교교육의 기능은 교육환경의 변화와 함께 점점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학교장도 학교경영 범위가 상대적으로 점점 증대 되어 교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 없이는 좋은 학교를 경영할 수 없다. 이처럼 학교장은 학교의 주요 조직원인 교원들이 학교의 비전을 인식하고 교육목표 달성에 자율적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리더십 발휘가 필용하다. 교원의 학교만족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사기진작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교원의 사기진작은 업무에 대한 적극성으로 의욕을 갖고 맡은 업무에 공헌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보람과 자긍심을 얻을 수 있으며, 또한 학교 교육목표를 달성함으로써 학교경영의 효율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현실은 아직까지 교원 개개인에 대한 학교 근무의 만족도나 그 구체적인 요인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학교교육의 불만과 갈등의 원인과 요인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실시되는 교원평가 결과도 교원들에 대한 학교만족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그 결과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학교장의 입장에서는 평가가 주는 순기능보다 역기능의 문제점을 사기진작을 통해서 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교원 중에서 교사는 가르치는 일에 자신감은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환경은 교사의 교수방법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교직생활에 두려움으로 변하여 그 매력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교사의 자신감은 교육에 대한 의욕과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원동력이며, 실패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지니게 된다. 다시 말해 자신감은 어려움을 보다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의 로자베스 모스 캔터 교수는 “모든 개인이나 조직은 행운 또는 악운의 주기에 말려들 수 있다. 이때 일어서느냐 주저앉느냐는 대개 자신감에 달려 있다”라며, 자신감이 기반이 될 때 ‘궁극적인 성공’이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자신감이란 단순히 ‘나는 할 수 있다’가 아니다. 보다 큰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적인 힘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볼 땐 학교장의 말 한마디가 교원의 교직생활의 성공을 판가름할 수 있다.

교원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은 것에도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자신감은 실제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관리자나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는 데서 시작되며, 이런 경험들이 쌓여 더 큰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작은 성공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얻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교원들의 장점을 찾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먼저 학교장은 교원들 각자 자기가 맡은 업무에 따라 교원에게 맞는 적절한 난이도의 업무와 업무량인지를 을 분석해야 한다. 교원 자신의 역량으로 감당하기 힘든 업무라면 다음 학년도에는 담당 교원과 잘 협의하여 이들에게 적합한 업무로 조정해야 자기업무에 대한 자신감과 보람을 얻을 수 있다.

둘째, 현재의 자기업무에 대한 집중도를 파악해야 한다. 교원들의 업무능력의 개인차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지금 맡고 있는 일에 대한 최선의 노력 정도가 업무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볼 수 있다. 맡은 수업이나 업무에 적극성과 몰입이 없다면 교직에 대한 매력을 잃기 쉬우며 또한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곤 한다. 특히 자신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더 쉽게 걱정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교육성과를 저하하게 된다. 영국의 유명한 학자인 윌리엄 오슬러는 “미래나 과거를 모두 닫아라. 내일과 어제의 짐까지 모두 오늘 지고 가려 한다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쓰러진다. 에너지의 낭비나 정신적 고뇌, 번민이 붙어 다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오직 오늘을 위해서만 충실히 생활하는 습관을 가져라.”며 잡다한 생각에 사로잡힌 상태에서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셋째, 교원들의 지나친 완벽주의(Perfectionism)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교원들 중에는 지나치게 완벽한 분들이 많다. 이러한 성격은 교원의 업무 특성상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반면에 교직업무에 수행에 대한 많은 스트레스로 자신감을 잃은 경우가 많다. 누구나 인정하는 우수한 인재도 한 번에 모든 일을 완벽하게 끝내기는 그리 싶지 않다. 그러므로 완벽주의 성격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교원의 문제점은 업무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도 너무 집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넷째, 학교장은 교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멘토(mentor)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고 여유를 회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원들 역시도 학교의 교장과 교감으로부터 인정받고 신뢰를 받을 때 근무의욕이 높고 교육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장은 교원들에게 좋은 조언자(Advisor) 역할을 함으로써 교원들로 하여금 자신이 처한 교육환경이나 업무상황을 보다 정확히 인지하여 자신감 있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교원들이 교육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실패 없이 교직을 수행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관리자, 그리고 교사 상호간 등 많은 인간관계에서 겪은 의욕과 자신감의 상실은 교직에 대한 실망과 좌절로 변할 때가 많다. 이러한 때 교원이 자신의 교직생활에 대해 어떻게 반성하고 평가하느냐에 따라 교직에 대한 성패가 결정된다.

비록 교직생활에 대한 상실감이 있다하더라도 이를 교원 스스로가 보다 낙관적인 사고로 대응해 나갈 때 자신감을 회복하여 성공적인 교직생활로 이를 수 있다. 그러나 교원 스스로 이를 회복하지 못할 땐 학교장이나 교감이 반드시 도와주어야 자생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학교 경영자인  학교장은 교원들의 생활을 세심하게 살펴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하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대화의 기회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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