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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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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학교 환경교육의 새로운 접근


지구의 환경이 심각하다. 잦은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의 농작물은 거의 초토화상태이다. 산업화와 인구의 증가, 무분별한 개발경쟁은 환경오염 수준을 넘어 환경을 파괴하고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해마다 심화되는 지구 온난화, 엘리뇨, 라니냐 등의 기상이변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해주고 있건만 아직도 사람들은 만사태평이다. 따라서 이제 환경문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으며, 미래의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단순히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의 모든 문제를 포괄하는 총체적인 난제가 되었으나, 아직도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은 매우 소극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리포터는 우리나라 환경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분석하여 환경교육의 내실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환경교육의 실태와 문제점

현재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교육은 쓰레기 분리수거, 물자절약 강조 등 소극적이고 지엽적인 것들뿐이다. 철저한 환경교육실천으로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도 환경오염이나 환경파괴가 인류에게 엄청난 재앙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우리의 실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정도의 인식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빵이나 음료수를 먹고 교정 아무데나 빈 봉지와 깡통을 버리는 모습을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교육과정에서도 교양선택 과목으로의 이수나 일회성 환경교육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환경교육을 맡은 교사의 전문성도 부족한 편이다. 이마저도 환경관련 분야의 업무는 학교에서 3D업종으로 치부되어 서로가 맡기를 꺼리는 실정이다.

환경교육의 내실화 방안

환경교육은 자연과 생명의 존엄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으로, 윤리 교육이며 가치관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비생명의 이분법적인 사고와 과학중심주의를 지양하고, 물질과 양 중심의 풍요를 추구하는 가치관을, 물질적·정신적으로 모두 풍요롭고 자연과 동화되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산업사회의 폐해를 치유하는 환경오염 차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환경 친화적 발전(ESSD : 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을 위한 중심 축이 되어야 한다.

추상적인 환경교육에서 벗어나 삶의 현장에서 경험하고 실천하는 교육, 예를 들면 에너지 절약, 물자절약, 재활용품 사용하기, 근검절약 등 실질적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펼쳐야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는

첫째, 학교에서의 환경교육은 봉사활동, 특별활동, 교과지도, 재량활동의 영역에서 소극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환경의 중요성으로 볼 때 범교과적 통합지도로 전환해야한다.

둘째, 다양한 환경학습 자료와 수업방식을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보고서법, 토론법, 문제해결법, 영상물에 의한 수업, 사이버 토론 학습, ICT 활용 수업 등이 있겠다.

셋째, 환경전문가 초청강연, 환경백일장 실시, 토론대회, 봉사활동 등 다양한 환경교육 관련 행사를 개최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넷째, 가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도 중요하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의 협동적인 노력, 환경 시민 단체에 의한 교육, 환경 파괴 현장 견학 등도 효과가 좋겠다.

이밖에도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현재 '교실 지킴이' 제도처럼 '환경 지킴이' 제도를 신설하면 좋을 것이다. 또한 환경 교육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노력이 있어야겠다. 교사를 위한 환경교육 연수프로그램 운영, 교수·학습자료 제공, 시범학교 운영, 우수 지도사례 홍보, 체험교육을 위한 환경 학습장 설치, 환경교육의 주기적 평가 내지는 환류 체계 확립 등이 시급하다.

리포트를 마치며

환경 문제의 근원적 해결은 결국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것은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여 망가진 환경을 복구 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21세기에는 환경교육이 생태적 사고와 환경 친화적 생활임을 인식하여 현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가 생명 살리기와 녹색사회의 대안을 찾아가는 중심 수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환경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여, 다양한 실천적·체험적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가정, 학교, 지역사회와의 연계 교육을 통해 환경교육을 바람직한 인성 함양,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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