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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에듀파인 시스템 정착에 화합이 필요하다

에듀파인 시스템은 교직원들에게는 당연히 말 많고 탈 많은 것이긴 하지만 이 시스템을 시행하고 정착시켜야 하는데 당위성이 존재하고, 한교신문 <내 생각은>을 통해 장세진 선생님이 (교원잡무 진짜 제로가 되려면, 2010.8.30 한교신문 기사 참조) 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있기에 느낀점을 몇 자 적고자 한다.

에듀파인 시스템이란?
에듀파인 시스템(edufine system, 지방교육 행․재정통합시스템)은 정부회계에서도 기업회계에서 적용하는 발생주의ㆍ복식부기에 의한 결산을 하도록 회계 관련법이 개정됨에 따라 기존에 사용하던 NEIS 회계 프로그램으로는 발생주의ㆍ복식부기회계를 처리를 할 수 없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여기서 과거로 올라가면 이 발생주의ㆍ복식부기회계는 지난 1997년 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정부 회계시스템을 발생주의에서 복식부기로 변경시킨다는 약조를 하였기에 유예기간을 두어서 시행한 것이다.

발생주의는 현금의 수수와 관계없이 거래가 발생된 시점에 인식하는 기준이며, 이에 따라 거래는 발생하였으나 현금의 유입과 유출이 이루어지기 이전 시점에 인식한다. 반면에 복식부기는 하나의 거래를 둘 이상 계정의 왼쪽(차변)과 오른쪽(대변)에 자산, 부채, 순자산, 수익, 비용 중에서 이중으로 기록하는 기록방식으로 현금의 드나듦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진국들은 대부분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정에 따라서 국가 재정상태 및 운용결과를 명백히 하기 위하여 발생주의와 복식부기 회계 원리를 기초로 한 회계기준에 따라 거래의 사실과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여 회계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에듀파인 시스템 과연 불편한가?
아무리 완벽한 어떤 체계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정착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이전의 나이스 회계시스템은 물품, 지출, 세입 등이 모두 따로 운영되고 그 과정도 복잡한 편이었는데 이것을 하나의 에듀파인 시스템에 모았기에 그 과정 또한 복잡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생소한 각종 회계용어가 난무하는데 교원들은 더 어쩌겠는가. 더욱이 이전의 수기로 운영되던 것을 전산 상으로 운영하다 보니 결재의 신속성이 오히려 늦어질 수도 있는 개연성도 존재하긴 한다. 단지 사용자들의 눈과 손에 익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뿐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스템이 수많은 오류가 발생하여 운용에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한다면 모르지만 단지 정착 초기에 이전 시스템 보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기피한다는 것은 그 정당성을 용인받기 어렵다고 본다.

에듀파인 시스템으로 인해 교직원들은 업무가 가중되는가?
업무가 일부 가중된다는 것은 이전에는 서류 한 장에 결재만 받아서 넘기면 모든 것이 이루어졌는데 지금은 서류 결재도 하고 시스템에 입력도 따로 한다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으로 본다. 즉, 간단한 지출품의는 시스템 상에 입력하여 직접 지출처리하면 될 것이고, 꼭 서면결재가 필요하다면 그 결재를 근거로 해서 직접 행정직원이 원인행위를 해서 지출품의 입력 단계 생략도 무방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업무가 늘어난다고 볼 수 없다.

아울러 장 선생님의 위 기사 내용 중 사실을 바로 잡을 것이 있기에 지적하고자 한다. 그것은 이른바 임시 전도자금 지출에 관한 것인데 즉, 백일장을 학생들이 나가는데 그 경비(아마 차비나 식비 정도로 추정)를 인솔 선생님이 받아서 나누어 주어야 하는 가에 대한 불만으로, 이것은 행정실 직원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지적한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임시 전도자금 지출은 채주에게 직접 계좌송금을 못하거나 신용카드를 쓰지 못할 경우에 임시로 출납원을 지정해서 현금을 쓰게 한 다음에 정산서를 제출토록 하는 것이다. 즉, 학생들에게 지급할 경비를 학생계좌에 입금하여 쓰게 하면 비효율적이므로 인솔교사 한 사람에게 출납토록 임시로 지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임시전도 자금을 인솔교사가 집행하고 정산하는 절차는 올바른 것이다.

교직원이 협조해서 시스템 정착시켜야
비록 학교 현장 근무자가 아닌 관계로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을 100% 안다고 할 수 없으나, 본 시스템을 3년 전에 미리 경험한  직원으로서 느낀 점을 적어 보았다. 앞에서도 거론한 것이지만 새로운 시스템이건 사람이건 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모름지기 적절한 유예기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조금 성급하게 도입하여 애꿎은 교직원 간 위화감과 불화만 조성한 꼴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은 내 업무다, 네 업무다 가르기 보다는 어차피 해야 하고 정착시켜야 할 시스템이라면 서로 간에 마음을 모으고 도와주는 혜량이 필요한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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