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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무궁화 사랑의 방법

파릇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다. 전국 방방곡곡에 활짝 핀 진달래와 개나리가 봄의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거리마다 화사하게 핀 벚꽃을 보면서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것 같다. '벚꽃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그런데 화사한 벚꽃을 보면서 정작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는 지금 어디에서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면 좀 아쉬움이 남는다.  

리포터가 다니던 학교 교정이나 고향집 뒷 뜰이나 동네 어귀 곳곳에서 이 맘 때쯤이면 아름답게 피어나는 무궁화를 보곤 했었다. 교정이나 마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나라꽃 무궁화가 우리들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잡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조금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우리 꽃도 아닌 벚꽃이나 장미꽃은 축제까지 벌이며 야단법석이지만 무궁화는 어느 누구하나 자랑스럽게 보아주는 이가 없는 것 같다.

1급 정교사 연수를 받을 때 교수님께서 나라 꽃 사랑하기를 통하여 애국심을 함양해야 한다며 목소리 높여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셨던 모습이 떠오른다. 나 자신부터 대한민국의 초등학교 교사로서 과연 얼마나 나라꽃에 대해 알고 있으며 무궁화 사랑하기를 실천하고 있는가를 반성해보면 자신이 없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국화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 사람들이 우리 꽃을 알아보며 아끼고 사랑할까?

36년 간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고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과 민족혼까지 짓밟았던 일본인들이 아직까지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여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지지 않는 꽃이란 뜻을 지닌 무궁화는 어려운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끈질기게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끈끈하고 질긴 민족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國花이며 우리의 민족혼을 잘 나타내주는 소중한 꽃이다. 따라서 무궁화는 함부로 대접받아서는 안 될 의미 있는 꽃이며 이 꽃을 우리가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어 자랑스러운 존재로 만들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그 동안 무궁화는 애국가나 우표, 화폐 등을 통해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왔다. 특히 일제시대 남궁억 선생의 무궁화 심기운동이나 동아일보의 표제 등 무궁화를 통해 민족정기를 살리려했던 선현들의 깊은 뜻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들이 실천할 수 있는 무궁화 사랑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무궁화 선양사업을 위해서는 좀더 아름다운 품종을 개발하고 공원과 가로수로 무궁화를 심어야 한다. 쉽게 볼 수 있는 집 앞이나 뒤뜰 또는 학생들이 자주 볼 수 있는 교정에 무궁화를 심는 일이 필요하다.

둘째, 운동경기나 졸업식,입학식 같은 각종 행사의 축하화환을 무궁화로 하는 것이다. 현재는 흔히 장미나 蘭을 많이 사용하는데 무궁화를 사용하면 좀 더 친근감이 생기고 나라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는 모든 국민이 마음속으로 무궁화를 아끼고 사랑하며 일 년 사시사철 나라꽃 무궁화 사랑하기 운동을 벌였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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