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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우리나라 초, 중, 고등학생 대부분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약 6시간 정도로 독일 8시간, 스페인 7시간 등에 비해 비교적 짧은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시간 이하로 매우 짧게 자는 학생의 비율도 10.3%나 되었으며, 잠자는 시간은 여학생, 고등학생일수록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일본청소년연구소가 발표한 한국, 일본, 중국, 미국 4개국 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학원, 숙제 등을 모두 포함한 하루 평균 공부시간을 보면 중국(중학생:14시간, 고교생:12.9시간)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중학생:9.8시간, 고교생:11시간), 일본(중학생:8시간, 고교생:7.6시간),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학생들은 공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 물론  학습시간이 많다고 그에 비례하여 학습결과로 나타날 수는 없지만 남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현실이다. 사실 공부도 효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략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공부하는 시간의 양으로 학습의 결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학습의 방법을 함께 지도하고 상담해야 효과적인 학습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교과별 효과적인 공부 방법으로 국어는 논지를 파악하고 각 절을 요약하며, 사전을 사용하여 어휘력을 높이고, 표현법 수사법을 선생님 설명과 비교해 보기, 교양서적 등 다양한 독서하기, 고전은 어휘, 문법, 한문 등을 집중 공부하기, 그리고 평소에 독서나 글 쓰는 일에 관심을 기우리고, 작품을 읽을 때는 '자기 느낌'을 메모하여 감상하기 등이다. 수학은 단원의 원리 공식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정의와 정리의 증명 등을 정리하여야 하며, 수업내용과 풀이 요령 등 정·오답 노트 활용, 수업 1주일 전과 전날 두세 번 예습하기, 당일 배운 내용을 다시 풀고 복습하기 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어는 사전 찾는 버릇을 들이고, 쉬운 원서를 다독하며, 단어장을 만들어 매일 단어 숙어를 외운다. 일기와 편지를 영어로 쓰는 습관을 들이고, 매일 교과서를 큰소리로 읽는다.

이와 같이 교과별 학습방법의 학습은 매학기 초에 교사와 학생이 함께 협의하여 지도되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교사 중심의 교수활동만 했지 학생 중심의 학습교육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교사의 교수활동 시간으로 학생의 높은 학습결과를 기대하곤 했다. 그러나 이젠 교육수요자에게 맞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에 이르렀다. 학생 개개인에 맞는 학습방법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와의 허심탄회한 교육상담활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학생 교육상담활동은 바로 학년 초와 학기 초에 보다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음으로는 공부는 학생 개인적인 특성에 따른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사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공부는 그 자체가 힘들고 부담되지만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 개개인이 공부하는 목표가 뚜렷해야 한다. 이러한 공부의 목적이 분명하고 목표가 구체적이면 공부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 다른 사람의 강요나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또한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고 찾아내므로 학생 개인에 따라 다양하다. 이러한 공부 방법은 일정하지 않고 학생 개인 특성에 따른 방법이므로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

모든 교과목이 그렇겠지만,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교사의 설명을 놓치지 않고 학생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며 이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학교 수업이 하루 일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모든 시간을 집중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학습이란 학생 자신이 학습내용에 고민하고 문제해결을 위해선 때론 몰입해야 좋은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금년도 우리나라에서 수능시험 성적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 장성군이다. 군지역이라 1곳의 고등학교이긴 하지만 이 학교의 공부 비결은 소규모의 수준별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이해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교육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교육을 배워야 한다고 미국인들에게 수차례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말한 "한국의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곳이다. 이처럼 학교는 학생들이 기대하는 목표성취를 위해 학생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성적향상이 학교의 최상의 목표는 아니지만 교육수요자의 측면과 우리교육의 현실에서 보면 중요한 요인임에는 틀림없다. 그 이유는 학교의 성적이 학생 고민, 부모님과 갈등원인의 1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교육이 학생들이 바라는 효율적인 학습향상을 위해서는 학생과 교과특성에 따라 학습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야 말로 사교육이 따라잡을 수 없는 공교육만이 할 수 있는 교사의 전문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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