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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주5일 수업 학생 삶의 질 높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2학년도부터 주5일 수업 전면 시행 방침을 밝혔다. 교원, 학생, 학부모는 대체로 환영의 뜻을 비쳤으나 일부 맞벌이 부모와 저소득층의 육아대책을 염려하고 있다.

주5일제는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근로자의 주40시간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실시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05년부터 주5일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학교만은 제외되어 왔었다. 이번 학교 주5일 수업 전면시행은 고용부도 적극 반기는 입장이다. 장시간 근로 시간의 단축이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면서 주말에 가족과 함께 하는 여가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는 일자리 창출과 관광·레저 산업 활성화로 문화 및 관광 산업발전에 도움에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주5일제는 이미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시·도교육청, 대학에서 시행하여 왔으나 유독 초·중·고등학교만은 그 실시를 미루어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이유는 맞벌이 부모의 육아보육 문제일 것이다. 일부 사회단체에서는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고, 토요일에 학원으로 몰려가지 않도록 할 대책들이 좀 더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우려나 염려에 대해서 정부는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토요 돌봄교실' 확대와 '토요 스포츠 데이' 운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 강화를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주5일제 수업에 내년에 처음 실시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격주제로 실시하고 있는 만큼 전면 실시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주5일제 수업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여유를 허용해, 학교 밖 주말 체험활동을 늘리고, 충분한 휴식으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다양한 개성과 취미를 계발하고,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고 학습능률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삶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반면 건강을 위한 체육활동에 솓는 시간은 너무 적다. 이러한 점에서 토요 스포츠 데이는 모든 학생들에게 권장할만한 프로그램이다.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이 함께 심신을 단련하고 여가를 즐기며, 또한 가족단위의 봉사활동,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가족문화의 변화가 기대된다.      

사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지금가지 학교교육인 공교육보다 학원교육인 사교육에 메 달려 왔다. 학생들은 학교 공부가 끝나기 바쁘게 학원으로 달려가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와야 학부모의 마음이 편안할 정도다. 이러한 사교육의 열풍은 공교육을 불신으로 내몰게 하였고 급기야는 공교육 붕괴 소리까지 이르렀다.

학생들의 체력은 바닥인데도 밤늦게까지 달달 외우는 교육은 그치지 않고 있다. 창의·인성교육은 교육정책 입안자들만 부르짖을 뿐 학교현장과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이러한 우리교육의 현실에서 주5일 수업은 학생들의 삶에 신선한 산소와 같으며,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이나 유럽 교육선진국의 학생들의 생활을 보면, 대부분 주말이면 도서관보다는 공설운동장이나 지역 공공 스포츠센터에서 축구나 농구 등 스포츠로 일과를 보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주말의 생활 스포츠는 이들의 건강 차원을 넘어 주말의 일상이 된 것이다.

이처럼 교육은 튼튼한 체력과 건강한 정신이 뒷받침되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주어진 과제에 인내력으로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과제 집중력은 스포츠를 통한 인내력에서 나오는 것이다. 정답만 외우고 기억하는 교육은 이젠 더 이상의 설 자리가 없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교육은 새로운 과제에 몰입하여 그 해결방안을 스스로 찾는 교육일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능동적인 삶은 바로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지닌 인간만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이다.

이처럼 교육은 인간의 행복한 삶을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학교교육이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에 책임감을 갖는다면 지금부터라도 그 교육적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부터 주말 자율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은 안내하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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