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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스토리텔링의 교육적 활용 효과

기업에서 시작한 스토리텔링이 요즘은 다양한 분야에서까지 확산되어 가고 있다. 스토리텔링은 기업광고를 통하여 자사 제품의 기능이나 효과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창업 역사, 제품 개발, 그리고 고객 반응 등 이야기를 통해 제품을 홍보함으로써 보다 친근하게 고객에게 다가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어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이야기(Story)’와 ‘말하기(Telling)’의 합성어인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청중들의 생각이나 행의 변화를 목적으로 의미 있는 이야기로 전달함으로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함께 공감할 수 있으므로 스토리텔링은 가장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토리텔링이 교육현장에서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교육활동은 교사와 학생 간의 지식 및 감성의 교류라는 점에서 스토리텔링의 역할은 학생 생활지도와 교수-학습과정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스토리텔링은 문제학생의 꽁꽁 언 마음을 교사가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얼었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며, 교수-학습과정에서도 학습목표나 내용을 스토리텔링 함으로써 학생들이 학습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다양한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로져 샹크(Rodger Schank) 교수는 “인간의 기본적인 인지 구조는 단편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정보보다는 이야기의 흐름 속에 담겨있는 정보를 더 잘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예를 들어, 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 의미를 단순히 암기하면 쉽게 잊어버리지만, 사극 드라마를 통해 스토리를 접하게 되면 인물의 이름이나 역사적 사건의 인과 관계까지 쉽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감성에 호소하여 몰입과 공감을 보다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 명시된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대한 역사적 정보를 접할 때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힘들 수 있지만, ‘명성황후’라는 뮤지컬을 보면 감정적으로 더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람들이 스토리로 제시된 정보를 접하면 그 내용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그 안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공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면, 그들의 능동적인 변화를 쉽게 유도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공감으로 인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몬(Simmons) 박사에 따르면, 스토리텔링은 청중의 감성을 자극하는 ‘풀 전략(Pull Strategy)’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없애고 더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서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몰입하게 하며, 공감시키고, 잘 설득할 수 있다는 특성들 때문에 교육에서 적용에 높은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교실 수업에서 스토리텔링은 학생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여 학습내용에 집중력을 여주고, 학습내용에 의미 있는 이야기를 부여함으로 오랫동안 기억을 하게하며,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를 자신의 생각과 비교·반성함으로써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에서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첫째, 학생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꾸미거나 만들어낸 스토리보다 진실성을 갖춘 실제 스토리를 활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온 방송 광고에서 리얼 스토리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둘째, 스토리는 교육의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 함으로 스토리를 통해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거나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훈계를 하고 싶을 때에도 이를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학생 스스로 스토리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가치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잘 만들어진 스토리텔링을 일회성보다는 반복적으로 활용할 때 그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교수-학습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해 이야기가 계속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스토리텔링의 대가인 스티브 데닝(Steve Denning)은 “사람들은 스토리를 통해 생각하고, 말하고, 이해한다. 심지어 꿈마저도 스토리의 방식으로 꾸고 있다.”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스토리를 활용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교육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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