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여파로 지난해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조성한 학교별 학교발전기금이 감소한 지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도내 891개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에서 학교발전기금으로 모금된 금액이 468개교(52.5%) 53억258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액수는 학교발전기금제도가 첫 도입된 지난 98년의 12억1810만원에 비해서는 41억원이상 증가했으나 2001년의 68억7480만원에 비해서는 15억원이상 줄어든 것이고 기부자수도 1만8843명에 그쳐 전년의 3만2023명에 비해 1만3000여명이 줄어든 것이다.
충남도교육청의 경우도 도내 728개 학교 중 485개 학교에서 접수한 발전기금이 58억239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의 52억9393만보다 5억3000만원(8.3%)이 줄어든 것이다.
충북도교육청도 73억2100만원이 접수돼 2001년 89억4100여만원에 비해 18.1%(16억2000만원)가 줄었다. 1998년 13억5400여만원이 모금된 이후 1999년 52억9300여만원, 2000년 68억9900여만원이 접수되는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 감소한 것이다.
이밖에 울산시교육청도 26억1200여만원이 접수돼 지난해 20억9600여만원 보다 20%인 5억1600여만원이나 줄어들었다.
해당 교육청들은 학교발전기금제 도입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던 기금규모가 지난해 감소한 것은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을 맞아 학부모들의 경제사정이 다소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