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생님! 이것 보세요. 제가 만들었어요. 이렇게 만드는 것이 맞나요? 탄소 여섯 개, 수소 열두 개, 산소 여섯 개를 결합시키니 포도당이 만들어졌어요. 분자구조 모양이 어려워서 겨우 만들었지만 정말 신기하고 뿌듯해요.” 가정여중 1학년 문수연 학생은 우리가 먹는 포도당이 이렇게 여러 가지 원자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가정여자중(교장 장인섭)은 올해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10명, 2학년 5명, 3학년 5명 등 20명으로 구성하여 팀 프로젝트 수업과 STEAM교육을 한다.
팀원구성은 1학년이 2명, 2학년 1명, 3학년 1명으로 4인 1팀인데, 학년이 서로 다르지만 팀원이 하나의 미션을 해결할 때는 학년에 상관없이 서로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협력하면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고 탐구과제를 해결해나간다.
오늘의 미션은 원소, 원자, 분자, 화합물을 알고 아크릴 물감을 만들어 그림을 완성하기까지이다. 가장 작은 수소분자도 만들어보고, 우리가 매일 마시는 산소분자와 물 분자는 간단하게 만들어보았다. 그러나 학생들은 조금 큰 분자 에탄올을 만들면서 진지해지더니 포도당 분자를 만들어내고는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과 만족감으로 즐거워했다.
이제 아크릴 물감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탐색할 차례이다. 물에 요오드화칼륨을 넣어 다 녹였다. 그리고 질산납도 물에 녹였더니 두 용액 모두 투명하다. 물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시험관에 요오드화칼륨을 넣고 질산납을 넣는 순간 학생들은 탄성을 지른다. “와! 너무 예뻐요. 어쩌면 이렇게 노~란 색이 만들어져요?”
노란색 고체는 요오드화납이며 금속화합물이다. 아크릴 물감의 재료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유를 따끈하게 데워서 식초를 넣으니 몽글몽글 덩어리가 만들어져요. 덩어리를 가제에 거른 후 막자사발에 으깨서 금속화합물과 섞었더니 노랗고, 파랗고, 붉은색 아크릴 물감이 만들어졌어요.” 김예린(가정여중3학년) 학생은 처음으로 경험한 교실 밖 과학 활동에서 흥미와 호기심이 발동했다.
학생들은 직접 만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니 더욱 잘 그려진다고 즐거워했다.
가정여중은 우수한 학생들에게 수월성 교육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특히 서구 노인복지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노인들과 함께하는 과학 활동과 심부름 등 봉사활동도 추진한다. 또한 영재교육을 통하여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고 다른 학생들에 대한 배려심도 길러주어 인성을 토대로 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