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지난 28일 프레스센터에서 학부모의 교육주권 회복을 위한 대국민 선언을 한데 이어 학사모 최초로 우편·직접 투표를 통해 고진광(48) 현 상임대표를 신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교육부·전교조와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학부모 단체를 만든다는 취지로 실시된 회원 직접투표에서 고진광 후보가 총 투표자 3290명 중 1930표를 얻어 황옥정(48·수원 수성고운영위원장), 전은혜(46·서울 자양고 학부모총회장)후보를 따돌리고 임기 1년의 상임대표로 선출됐다.
고 대표는 소견 발표에서 “30여명의 대표진을 통해 800만 학부모의 정직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른 시일 내에 학사모를 전국화·조직화해 교육주권을 회복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교육주권 회복을 위한 선언을 통해 참석자들은 “서승목 교장 자살사건으로 불거진 교단 갈등은 일부 교사들의 극심한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NEIS 시행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최근 교육부의 자세도 직무 유기나 다름없다”며 “아이들의 학습권이 걸린 만큼 교육문제만은 관련 당사자 모두가 책임을 통감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