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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효과적인 리더십, 어떻게 발휘하나

일반적으로 학교경영에서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교장의 리더십을 손꼽고 있다. 학교는 교장의 리더십에 따라 학교구성원들의 직무 만족도나 교육성과가 크게 다르게 나타난다. 그래서 교장의 자격연수나 직무연수의 대부분은 리더십 관련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교장의 수많은 직무연수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교가 좋은 교육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리더십의 특성이다. 리더십 이론은 학습을 통하여 쉽게 배울 수는 있지만 이를 학교현장에 실천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우리는 다양한 리더십의 특성들을 알고 있지만 학교현장에 꼭 맞는 리더십 스타일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다. 리더십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의 특성이나 현장의 상황, 그리고 현재 분위기에 따라 리더십이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리더십은 하루에도 몇 번씩 상황과 대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그 효과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경영자는 다양한 리더십을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그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찰스 파커스(Charles Farkas)와 수지 왯로퍼(Suzy Wetlaufer)에 의하면, 전세계 160여명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심층 연구한 결과 경영자의 리더십 스타일이 5가지인 전략형, 인적자원형, 전문가형, 관리형, 혁신형 리더십으로 구분하였다.

첫째, 전략형 리더들은 자신의 주된 역할이 장기적인 전략과 그 실행 방법을 설계하고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따라서 자원의 배분과 기업의 미래 진로를 적절하게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타일은 중앙 집권적인 전략 의사결정이 빈번한 경우에 적합한 리더십 유형이다. 

둘째, 인적자원형 리더들은 자신의 임무를 조직 내에 확실한 가치관과 행동, 태도를 정립하기 위해 구성원의 성장과 개발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전략의 수립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수립되고 실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전략형 리더와는 반대로 현장 밀착형의 분권화된 전략 실행이 필요한 서비스 사업에 상대적으로 적합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셋째, 전문가형 리더들은 경쟁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전문성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다. 따라서 이들은 신기술 연구 등 전문성 개발을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매킨토시에서 아이파드(i-Pod)까지 핵심 상품 아이디어 개발을 진두지휘한 애플(Apple)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 같은 경영자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관리형 리더들은 구체적인 규정, 절차 그리고 보상시스템을 통한 강화 방안 등을 개발함으로써, 구성원의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시키는 데 역점을 둔다. 은행이나 보험 그리고 항공 업종 등 안전이나 보안이 중요한 사업에 적합한 유형이다. 

다섯째, 혁신형 리더들은 지속적인 혁신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그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성과 측정과 보상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최우선의 관심을 기울인다. 새로운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지만 조직이 타성에 젖어있을 때 필요한 유형의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성공적인 학교경영자는 이 중 학교환경과 조직이 필요로 하는 것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선택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또한 학교조직의 입장에서는 이런 접근 방식이 학교구성원들의 특성이나 여건에 맞는 리더십 스타일인지를 먼저 인지해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만연히 좋은 리더십 스타일이 모든 학교에 맞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적용했을 때는 생각하지도 못한 비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효율적인 리더십은 여건과 대상은 물론 적절한 상황과 타이밍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앞의 전문가형 리더십에서 스티브 잡스(Steve Jobs)를 얘기했지만 사실 그는 독한리더십형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끌었고 때론 거만하고 고집불통이었다는 것이다. 괴팍하고 직설적인 성격으로 직원들을 혹독하게 다루었으며, 완벽주의 추구, 신념과 원칙에 대한 단호함, 목표에 대한 집요함, 집중과 몰입 등은 내면적 독합으로 외형적 독한 리더십을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리더의 리더십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다양하며, 심지어는 자신의 성격과는 맞지 않는 리더십 스타일이라도 필요하다면 선택한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리더의 스타일이 리더 대표적인 리더십으로 나타나기 까지는 독특한 내면의 형태에 잡리잡아 외면으로 빛을 봐야 인식되는 것이다.

학교의 환경이나 인적자원, 그리고 상황도 점점 다양화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보다 높은 교육성과를 달성하려면 교장의 리더십은 수시로 변화해야 한다. 최근 KAIST 서남표 총장의 리더십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개혁과 혁신으로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었지만 그 이면에 나타난 독선적인 리더십은 타협과 포용, 그리고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따라서 좋은 리더십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바뀔 수 있어야 리더십의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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