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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책읽기 교사가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도서시장은 불황을 모른다. 내 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읽히고자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읽은 출판시장은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선호하는 학습만화 위주의 도서 출판으로 출판계의 승부를 걸고 있는 듯 하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학습 만화를 주로 읽고 있으며 그렇게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이젠 줄글은 지겨워서 읽기 싫다고 말한다. 유년 시절 아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한국사 세계사 과학사등도 만화로 접하고 있다.

그림이 주는 상상력을 통한 창의력을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만화는 그림이 주가 되는 책이다. 그림에 약간의 글들이 책의 기본구성이다. 그림을 통해 생각을 전달 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다. 줄글에 비해 그림으로 전달 할 수 있는 생각을 극히 제한적이라는데 학습 만화의 제한성이 있다. 학습만화가 주는 제한적인 표현 그리고 생각들을 읽으며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이 자라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져간다. 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읽은 것으로 내가 만들어져 가고 있음을 생각할 때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거나 생각의 깊이보다 시각적 요소 및 코믹적 요소가 강조된 학습 만화만을 접하며 일상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 그리고 책을 거의 읽지 않는 대한민국 성인들을 생각할 때 지금 대한민국의 정신적 황폐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정신적 황폐를 극복할 정서교육으로 독서를 대신할 것이 없을 것이다. 학교 내 독서지도를 위해서 가장 선행 되어야할 일은 교사가 먼저 책을 읽는 것이다. 교사가 먼저 좋은 책을 읽고 그 책을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책을 아이들과 함께 분석하고 이야기하는 그곳에 독서 교육의 진정한 열매가 맺힌다. 아이들만 책을 읽게 하고 아이들만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교사가 적극적으로 책의 내용 속으로 먼저 뛰어들어야 우리 나라의 독서 교육이 바로 서는 것이며 독서교육이 바로 설 때 우리 나라의 미래도 밝아진다.

특히 교사가 먼저 읽어야 할 책들로 세계 명작을 권하고 싶다. 이는 학습 만화에만 빠져있는 우리 아이들의 독서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되어준다. 위대한 작가들이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귀한 교훈들이 세계 명작 속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혹은 유년기에 읽은 그 책들이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지표가 되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명작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삭막해져가는 아이들 마음에 용기와 도전을 희망과 인내를 책을 통해 전달해 주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 교사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이라고 생각한다. 책 없이 미래를 꿈 꿀 수 없음을 바로 우리 교사들이 하루빨리 인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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