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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책에서 배우고 책으로 가르치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소설의 탄생-
컨터키 지방을 여행하며 만났던 흑인노예들의 참상이 평범한 주부의 마음에 불의에 대한 저항의 씨앗을 뿌렸고 그로 인해 톰 아저씨는 탄생되었다. 평범한 한 여인의 정의감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된 것이다. 그녀의 글이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힘을 모으고 그 목소리는 결국 남북전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 냈다.

톰 아저씨는 셀비씨의 노예였다. 샐비씨는 충성스럽고 정직한 톰을 매우 사랑했으나 자신이 진 빚을 갚기 위해 셀비씨의 노예었던 톰과 어린 해리를 포악한 노예 상인 해일리에게 팔아야만 했다. 어린 아들을 잃고 싶지 않은 해리의 엄마 이라이저는 해리를 지키기 위해 샐비의 집에서 도망을 치고 톰은 노예 시장에 팔여 가던 중 물에 빠진 에바를 구해주고 마음씨 착한 에바의 집에서 일꾼으로 일하며 에바의 아버지 클레어씨에게 깊은 신임을 얻게 된다. 마음씨 착한 에바의 간절한 부탁으로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될 뻔 하였으나 톰은 다시 사이먼 레그리라는 고약한 주인을 만나 노예의 신세로 전락하게 되어 고된 노예의 삶을 살아야만 했다.

사이먼 레그리의 농장에서 동료 노예들의 도망을 방조했다는 이유로 가혹한 채찍질에 시달리다 톰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이 책의 다른 주인공 이라이저와 그녀의 아들 해리는 노예의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노예에 대한 편견이 없는 나라 캐나다에 무사히 도착해 자유의 몸이 된다. 톰의 죽음 후 샐비의 아들 조지가 톰을 노예의 신분에서 해방 시키기위해 톰에게 오지만 이미 톰은 목숨을 잃은 뒤였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불의와 타협하는 사람들 그리고 불의와 맞서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현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예제도를 이용해 노예를 물건처럼 사고팔며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불의 앞에 자신의 양심을 팔아버린 사람들이다. 노예상인 해일리, 그리고 레그리가 그러하다. 그리고 불의와 맞서는 사람도 있다 에바, 해일리. 세빌은 그들은 많은 이들이 무시하고 멸시하는 노예들을 지켜주며 그들을 진심으로 도운 사람들이었다.

현실이 그러할지라도 현실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현실 앞에서 자기의 이익보다는 타인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단지 이해하는데서 멈추지 않고 그들을 도와주는 일을 몸소 실천한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남들이 종처럼 부리는 자들을 가장 인간답게 대해주고 그들을 위로한 사람들이다. 어떤 사람이 될지의 선택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내 인생의 질을 결정한다.

톰 아저씨는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말이 없음으로 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굳이 말하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다른 이를 위로하고 다른 이의 필요를 채워주었다. 조용하고 말없는 톰이지만 늘 침묵하는 자는 아니었다. 영혼이 곤한 자에게는 늘 가장 그 사람에게 가장 위로가 되는 말로 그들이 세상을 마주대할 용기를 주었다. 그렇게 톰은 말만이 아닌 진실한 마음의 언어로 그리고 자신이 행동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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