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교과서가 크게 바뀌었다. 가히 환골탈태(換骨奪胎)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겉 표지에 고등학교 미술교과서라는 타이틀만 없다면 시중 어느 유명 잡지라 해도 믿겠다.
필자가 다니던 고등학교 시절만 해도 미술교과서는 빼곡한 이론서에 불과했다. 삽화들 또한 항상‘ 모나리자’나 아니면 ‘밀로의 비너스’가 전부였다. 아무 감동도 재미도 없는 교과서에 불과했는데 30여 년 만에 눈부시게 변신했다. 하긴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으니 오죽하랴.
바야흐로 이제 세상은 디지털 시대로 변하고 있다. 그림과 영상이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미술교과서의 변신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세상을 대변하는 산물이다. 우리 교육도 이제 미술교과서처럼 변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